2안타 1홈런 4타점 맹타 휘두른 두산 외국인 타자 “팀 승리가 더 기뻐…연승 위해 최선 다할 것” [MK잠실]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4-04-25 23:59:02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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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도 기쁘지만 팀이 승리해서 더 기쁘다. 연승을 이어갈 수 있도록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두산 베어스의 승리를 이끈 헨리 라모스가 앞으로의 활약을 약속했다.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강인권 감독의 NC 다이노스를 7-3으로 격파했다. 이로써 전날(24일) NC에 당한 1-3 패배를 설욕함과 동시에 3연전 위닝시리즈를 가져간 두산은 13승 16패를 기록했다.





6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라모스의 활약이 눈부셨다. 두산이 2-0으로 근소히 앞서던 1회말 1사 2, 3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그는 상대 좌완 선발투수 대니얼 카스타노의 초구 130km 슬라이더를 통타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기세가 오른 라모스는 홈런포까지 가동했다. 4-0의 스코어가 이어지던 3회말 1사 1루에서 카스타노의 가운데로 몰린 2구 131km 체인지업을 공략,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1.4m의 투런 아치를 작렬시켰다. 라모스의 시즌 2호포. 두산 쪽으로 분위기를 완벽히 가져오는 한 방이었다.

이후 라모스는 5회말과 7회말 각각 유격수 땅볼, 1루수 플라이로 돌아서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최종 성적은 4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 경기 후 이승엽 두산 감독이 “중요한 찬스마다 귀중한 적시타와 홈런을 때려내며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울 정도의 대단한 활약상이었다.



라모스는 ”홈런도 기쁘지만 팀이 승리해서 더 기쁘다“며 ”유리한 카운트에서 공격적으로 타격을 하고자 했는데, 운이 좋게 체인지업이 앞에 걸려서 넘어간 것 같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두산과 손을 잡은 라모스는 우투양타 외야 자원이다. 2022년 KT위즈 유니폼을 입고 18경기에서 타율 0.250 3홈런 11타점을 올렸으나, 오른쪽 새끼발가락 골절이라는 악재에 발목이 잡히며 시즌 도중 팀을 떠났다.

이후 지난해 12월 두산과 계약한 라모스는 올해 초반에도 다소 부진하긴 했으나, 지난 23일 NC 신민혁을 상대로 왼쪽 타석에서 투런 홈런을 친 데 이어 이날에는 오른쪽 타석에서도 대포를 가동,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라모스는 ”스위치 히터로서 부담도 있지만, 이번 시리즈 좌, 우타석에서 각각 홈런이 나와 기쁘다. 아직 양 타석 모두 발전해야할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그래도 내 생각보다 우타석에서 홈런이 일찍 나왔다. 조금씩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는 것 같다. 팀이 연승을 이어갈 수 있도록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눈을 반짝였다.

끝으로 그는 ”항상 뜨겁게 응원해주시는 팬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이 함성에 보답하기 위해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잠실(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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