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어도어 대표는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경영권 탈취 의혹’에 관련한 사안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민 대표는 “여러 가지 의혹에 휘말리게 됐고, 그리고 이게 하필이면 뉴진스 새로 나오는 음반이랑 겹치게 됐다. 저에게는 너무 갑작스러운 일이었다. 월요일에 갑자기 시작돼서 이렇게 일이 진화되고, 제가 폭탄 같은 존재가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하이브 PR이 그동안 아티스트들에게 했던 PR보다 강도 높은 PR을 느꼈던 것 같다. 이 정도로 할 수 있었구나, 생각이 들 정도였다. 저는 일단 진실을 이야기하기 전에 갖고 계시는 프레임, 저는 마녀가 돼 있다. 이 프레임을 벗겨내는 것이 숙제이고 진짜가 뭔지에 대해서 말씀헤야 하는 숙제가 있다. 그래서 양해 말씀을 드린 것”고 전했다.
이어 “긴 이야기를 들려드릴 것. 제가 보는 앵글과 하이브가 보는 앵글이 다를 것이다. 다른 앵글이 있다는 것을 모르시기에 제 앵글을 말씀드리려고 한다. 사실 호의적인 상황에서 인터뷰를 해도 힘들다”며 “저는 솔직히 카메라 기자님이 안 나갈 때도 저를 인간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다 내가 죽기를 바라는 것 같다. 갑자기 죽으면 기뻐하는 상황이 된 건가 생각이 들 정도다. 이렇게 근 시일내에 단기 폭발한 피알 릴리즈와 감당해 본 사람이 있을까 싶다”고 털어놓았다.
“저는 죄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한 “그런 상황에서 이 기자회견을 하는 것도 용기였다. 인터뷰를 하지 않은 이유는 뉴진스에 포커스를 맞추기 위한 것도 있었고, 이렇게 폭탄으로 할 줄 몰랐다. 본질과 다른 카톡까지 사찰해서 저를 죽이려고 할 것이라고 예상을 하기는 했지만, 이 정도로 심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민 대표는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것을 말씀드린다. 이야기를 안 하는 것도 이상하기에 부득이하게 (기자회견을) 급하게 잡게 됐다”며 “제 앵글은 정말 다르다. 저는 사실 처음에 경영권 찬탈이라는 말을 들을 때 와닿지 않았다. 제가 다른 표절 시비나 다른 것을 이야기 할 때 딴 소리를 하지라고 생각하신 분들이 꽤 계셨다. 이게 왜 제 입장에서는 상황이 아닌지에 대해 말씀을 드릴 것”이라고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배임으로 고발한다는 기사를 봤다”고 한 민 대표는 “제 입장에서는 희대의 촌극이 됐다. 여러분 입장에서는 죄인이기에 이렇게 이야기하지 할 수 있지만, 저를 공격하는 박지원 사장과 다 알던 분들이 저를 공격하고 있는 상황이라서 공격이 오해에서 시작됐을까. 제가 내부고발을 한 것이 있었다. 공식적으로 내부고발이 되기를 바랐고, 개선이 되기를 바랐다”며 “내용의 전말을 들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여러분이 모르시는 많은 히스토리가 있다. 제가 하루 이틀 지옥에서 살았다”고 호소했다.
앞서 하이브는 민 대표와 어도어 경영진 A씨 등 경영권 탈취를 통한 독자 행보를 시도한 것으로 의심하고 감사에 착수했다. 하이브 감사팀은 어도어 경영진 업무 구역을 찾아 회사 전산 자산을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25일 오전 하이브가 발표한 중간 감사결과에 따르면 하이브는 어도어 대표이사 주도로 경영권 탈취 계획이 수립됐다는 구체적인 사실을 확인하고 물증도 확보했으며, 감사대상자 중 한 명은 조사 과정에서 경영권 탈취 계획, 외부 투자자 접촉 사실이 담긴 정보자산을 증거로 제출하고 이를 위해 하이브 공격용 문건을 작성한 사실도 인정했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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