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공백은 의도된 술수였나..민희진 사태 ‘후폭풍’

[ MK스포츠 연예 ] / 기사승인 : 2024-04-25 13:58:02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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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와 산하 레이블 어도어의 분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민희진 대표의 ‘회사 탈취 의혹’ 정황들이 속속들이 공개되면서 후폭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

지난 22일 가요계에 따르면 하이브는 이날 오전 민희진 대표와 어도어 경영진 A씨 등에 대한 감사에 들어갔다. 감사팀 소속 인력은 어도어 경영진 업무 구역을 찾아 회사 전산 자산을 회수했고, 대면 진술 확보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하이브 측은 민희진 대표 사임 요구 서한 또한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회사 어도어의 경영권 탈취 시도 여부를 감사 중인 하이브는 25일 중간 감사결과를 발표했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하이브는 어도어 대표이사 주도로 경영권 탈취 계획이 수립됐다는 구체적인 사실을 확인하고 물증도 확보했다.



대면 조사와 제출된 정보자산 속 대화록 등에 따르면 어도어 대표이사는 경영진들에게 하이브가 보유한 어도어 지분을 매각하도록 하이브를 압박할 방법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대화록에는 ‘5월 여론전 준비’, ’어도어를 빈 껍데기로 만들어서 데리고 나간다‘와 같은 실행 계획도 담겼다. 하이브는 감사대상자로부터 “‘궁극적으로 하이브를 빠져나간다’는 워딩은 어도어 대표이사가 한 말을 받아 적은 것”이라는 진술도 확보했다.

특히 ‘5월 여론전 준비’ ‘어도어를 빈 껍데기로 만들면서 데리고 나간다’ 와 같은 실행 계획이 담긴 메시지가 공개되면서, 여론은 더욱 싸늘하게 식고 있다. 팬덤 버니즈(뉴진스 팬클럽 명) 내에서도 불만의 메시지가 뜨겁게 들끓고 있다. ‘어도어를 빈 껍데기’로 만들기 위한 스텝으로 뉴진스라는 브랜드가치를 떨어뜨리려 긴 공백기를 의도한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여기에 예상치 못했던 뉴진스의 6월 일본 데뷔 또한 의심을 받고 있다. ‘5월 여론전’에 앞서, ‘일동 데뷔’를 빌미로 일부러 국내가 아닌 해외로 빼돌리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뉴진스는 지난해 7월 미니 2집 ‘Get Up’(겟 업) 발표 이후 데뷔한 이래 최장기 공백기(10개월)을 기록한 바 있다.

현재 이 같은 의혹에 민 대표는 긴급 기자회견 전까지 침묵하고 있으며, 하이브는 향후 뉴진스 멤버들에 대한 심리적, 정서적 케어와 성공적인 컴백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할 계획을 밝혔다.

박지원 하이브 대표는 “멀티레이블을 고도화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들로 심려를 끼쳐드려 팬들과 아티스트 그리고 구성원 여러분들께 송구한 마음”이라며 “사건이 일단락 된 만큼, K-팝의 소중한 자산인 아티스트들의 심리 치유와 정서적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하이브는 해당 자료들을 근거로 관련자들에 대해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25일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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