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어도어 문건 확보..경영권 탈취 정황 찾았다

[ MK스포츠 연예 ] / 기사승인 : 2024-04-23 21:09: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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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가 산하 레이블인 어도어에 대해 전격 감사에 착수한 가운데, ‘빠져나간다’는 문구와 해외 펀드에 주식을 매각하는 방안 등이 적힌 어도어의 문건을 찾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가요계에 따르면 하이브가 전날 어도어 전산 자산을 확보하면서 다수의 문건을 찾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문건은 어도어 민희진 대표의 측근인 A 씨가 지난달 23일과 29일 각각 작성한 업무 일지다.

23일자 문건에는 ‘Agenda’라는 제목 아래 ‘1. 경영 기획’ 등 소제목, 그 아래 ‘계약서 변경 합의’ 같은 세부 시나리오가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문건에는 ‘외부 투자자 유치 1안·2안 정리’라는 항목으로 ‘G·P는 어떻게 하면 살 것인가’ 하는 대목과 내부 담당자 이름도 적시돼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브는 G를 싱가포르 투자청(GIC), P를 사우디 국부펀드(PIF)로 보고 있다.



하이브가 보유한 어도어 지분 일부를 싱가포르 투자청 혹은 사우디 국부펀드에 매각하게 하는 방안을 고민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다.

이와 함께 ‘하이브는 어떻게 하면 팔 것인가’ 하는 문장과 또 다른 담당자 이름도 쓰여 있는데, 하이브를 회유해 현재 80%인 하이브의 어도어 지분을 팔도록 하겠다는 방안을 고민한 것 아이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29일자 문건에는 ‘목표’라는 항목 아래 ‘궁극적으로 빠져나간다’·‘우리를 아무도 못 건드리게 한다’ 등의 내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문건에는 민희진 대표가 외부에 “방시혁 의장이 나를 베껴서 방탄소년단을 만들었다”는 취지의 말을 한 정황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민희진 대표와 하이브의 갈등 이면에는 ‘뉴진스 성공 신화’에 따른 보상 수준에 대한 입장 차이도 영향을 끼쳤다는 시각이 있다.

한편 어도어의 문건이 하이브가 감사의 명분으로 제기한 ‘경영권 탈취’의 물증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진주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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