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이의 시선] 미도리가 한국에서 팝업을 연 이유

[ 사례뉴스 ] / 기사승인 : 2024-04-23 01:11:49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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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기록의 방식이 다양해졌지만 종이를 통한 기록은 제약 없이 무엇이든 쓰고 그릴 수 있다. 많은 종이 브랜드가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미도리 MD노트를 사용한다. MD노트의 종이인 MD페이퍼는 종이가 가진 매력을 활용하여 노트뿐만 아니라 편지지 등 다양한 상품을 제작하고 있다.



1960년대부터 자체 개발한 MD페이퍼를 일상에서 직접 사용하면서 좋은 필기감을 누릴 수 있도록 발전시켜 왔다. 또한 ‘쓰기’와 ‘그리기’에 집중하면서 심플한 디자인을 만들어내며 자신들의 제품이 ‘두부’ 같다고 표현한다.



순백색의 심플한 모습과 함께 MD페이퍼는 ‘펄프와 물’, 두부는 ‘콩과 물‘이라는 단순한 재료를 사용하여 까다로운 공정을 거쳐 유형의 것을 만들어낸다는 점 역시 닮아있다. 사람들에게 제품을 소개할 때도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는 두부처럼, 나날의 일상을 기록하는데 빠지지 않는 재료가 되길 바란다”고 이야기 한다.




MD노트 창시자 사이토 상
MD노트 창시자 사이토 상




이러한 철학을 담아 MD노트가 한국에서 팝업인 ’MD PAPER PRODUCT’를 열었다. 이번 팝업은 대전 프렐류드(4월17일~6월9일), 서울 베스트펜(4월17일~4월29일), 서울 성수 포인트오브뷰(4월20일~4월28일), 대구 지헤이(5월9일~5월23일)까지 무려 전국 네 곳에서 진행되는데 공간마다 각각의 개성이 담겨있다. 대전 프렐류드는 성심당에 이어 대전 필수코스로 손꼽히는 문구점으로, 다양한 문구류 등을 판매하고 있는 곳이다.










미도리 팀과 프렐류드 팀
미도리 팀과 프렐류드 팀




프렐류드는 미도리팀과 사전 미팅을 하며 알게된 MD노트에 대한 이야기에 푹 빠져서 그 이야기를 더 많은 분들이 알 수 있도록 직접 일본 본사로 가서 인터뷰 콘텐츠를 영상화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그렇게 제작된 인터뷰 영상 콘텐츠는 현재 팝업 공간에서 상영하고 있으며, PreludeTV 유튜브로 채널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MD노트에 자신만의 기록을 쓴 작가들의 노트도 하게 전시 하고 있어서 MD노트에 뭘 써야될지?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영감을 준다. 그리고 노트가 전시되어 있는 하부장에는 해당 작가들이 노트에 사용한 필기구와 재료들이 놓여있어서 동일한 제품을 바로 구매할 수 있어서 좋았다.















또한 MD노트를 제작한 사이토 디자이너의 필통을 엿볼 수 있도록 전시되어 있고, 프렐류드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팝업 한정 MD노트 타이벡 커버도 판매하고 있다.



가름끈을 커스커마이징할 수 있는 공간과 노트를 구매한 뒤 프렐류드 외관 모양으로 제작된 스탬프 등을 찍어 나만의 개성이 담긴 노트를 만들 수 있다.



마지막으로 나의 MD노트에 이름을 지어주는 이벤트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으니, 이 작지만 알찬 공간에서 기록의 시간을 다양하게 누려봐도 좋을 것이다.















두 번째로 간 곳은 베스트펜이다. 베스트펜은 만년필을 주로 다루는 매장으로, MD노트 역시 만년필 사용에 편리하게 개발됐다.



4월20일과 21일 이틀간 김규림 마케터와 이연 작가, 크리에이터 리니, 만년필 유튜버 잉크잉크의 책상을 가져다 놓은 듯한 공간과 이들의 강연도 진행됐다. 또한 ‘나에게 MD 노트란?“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었다.















세 번째로 간 곳은 성수동 포인트오브뷰다. 포인트오브뷰는 MD노트에서 시작되는 다양한 갈래의 즐거움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했는데 공간에 들어서자 종이 위에 기록할 때의 ’사각사각‘ 소리와 촉감까지 신경써서 만들었다.





















그리고 MD노트가 제작되는 과정을 재현해 전시해놓기도 했다. MD노트 A7 첫 출시를 기념하여 포인트오브뷰의 레더 컬렉션 중 하나인 레더노트 커버와 포인트오브뷰의 상징인 사과가 금빛으로 새겨진 리미티드에디션 MD노트를 선보이기도 했다. 또한 MD 페이퍼에 인쇄한 팝업 신문이 인상적이었다.









이번 MD노트 팝업의 마무리를 장식할 곳은 대구에 있는 지헤이(GEEHEY)blank다.

Write and Draw!(뭐든 일단 그려봐!)라는 컨셉으로 진행되는데 어떤 큰 마음가짐 없이 그저 즐겁게, 좀 더 가벼운 마음으로 나만의 예쁜 노트 하나 장만해볼까? 라는 마음으로 MD노트를 만나면 된다.



지헤이 MD Paper POP-UP에서는 MD노트 신제품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만 한정 출시되는 일본에서 활동하는 Shunshun 작가의 일러스트 MD노트 제품을 선보인다, 지헤이에서만 할 수 있는 건 무엇이 있을까?



지헤이만의 특별한 스탬프들로 나만의 MD노트를 꾸밀 수 있고, 지헤이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MD노트를 위한 지헤이 옐로우 리미티드 커버를 한정 판매한다. 뿐만 아니라 심플한 MD 노트를 나만의 스타일로 꾸밀 수 있도록 ’MD의 단어 스티커‘를 증정한다. 그리고 SNS 이벤트를 통해 행운의 주인공에게는 MD노트를 선물한다.



지헤이 박지혜 대표는 ”저는 손님들에게서 오히려 많은 배움을 받을 만큼 문구에 관한 큰 지식이 없다“며 ”제가 문구점을 운영하는 이유는 이 작고 예쁜 제품들이 우리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책상이라는 공간 안에서 때로는 위안이 되고 힘이 되어주길 바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무조건 예쁘거나 웃음이 나는 디자인이어야 한다. ’기록‘이라는 것도 꾸준함이라는 무언가의 압박이 있고, 너무 기록을 잘하는 사람들의 레퍼런스를 보여주면 시작도 전에 힘이 빠져버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지헤이에서는 어떤 큰 마음가짐 없이 이 아름다운 공간에서 그저 즐겁게 좀 더 가벼운 마음으로 ’나만의 예쁜 노트‘ 하나 장만 해 볼까?라는 마음으로 MD노트를 만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다음은 MD 노트의 창시자인 사이토 상과 나눈 이야기다.



한국 네 곳에서 팝업을 열었는데 기준이 궁금합니다.

-한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MD노트 판매량을 늘어나고 있는데 판매를 하는 곳 중에서도 개성있는 매장들이 있습니다. 베스트펜은 만년필을 애용해주시는 분들이 많이 찾는 매장 중 하나이고 성수동에 있는 포인트오브뷰는 제품 뿐만 아니라 분위기 등 매장이 가지고 있는 특색이 있고요.



그리고 대전에 있는 프렐류드와 대구에 있는 지헤이 역시 각각의 특색이 있거든요. MD노트는 심플한 게 특색인데 이러한 특색을 가지고 있는 MD노트를 색다르게 표현해줄 수 있는 곳들을 선정했습니다.



오랫동안 비즈니스를 해온 곳들이 많지만 MD노트의 개성을 잘 표현해줄 수 있는 곳들을 선정하게 됐습니다. 그동안 MD노트를 가지고 공식적인 행사를 안나갔었어요.



이번이 최초로 하는 행사거든요. 한국이 가까운 것도 있지만 한국에서 MD노트를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보니까 공식적인 행사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서 특색있는 매장과 함께 해보자는 게 목적이었습니다.



노트를 많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MD노트를 사용해야되는 이유를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 MD노트의 특징은 쓰기 편하다는 거예요. 문구라고 하면 브랜드가 있고 브랜드에서 만들어진 제품들이 시장에 나오잖아요. 제가 생각한 건 브랜드가 아닌 노트와 종이의 존재에 대해 생각했어요. 종이의 존재로 노트를 만들고 노트의 존재는 쓰기 편해야 된다는 거예요.



쓰기 편한 노트를 어떻게 만들까를 중점적으로 생각했어요. 저희의 자체적인 기술력으로 만든 종이가 있지만 종이자체가 좋은 필기감을 위해서 만들어진 종이였기 때문에 그 종이를 살려서 만들어보자 했어요. 대신에 노트가 기본적으로 갖춰야 되는 것을 생각하면서 만들었기 때문에 다른 브랜드와의 차이가 거기에 있다고 생각해요.



마케팅 방법이 궁금해요. MD노트를 어떻게 사람들에게 알렸습니까?

-적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편한지를 알리는 게 중요했어요. 이 노트를 필기를 함으로써 재미있고 즐거운 감정을 느낄 수 있게 해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이번에 팝업 행사를 진행한 것도 한가지 수단일 수 있어요. MD노트가 타 브랜드에 비해서 비싼 가격일지도 몰라요. 그렇다면 왜 비싼지를 알려야 되잖아요.



그러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이 사용하는 만년필이나 볼펜 등의 필기도구를 가지고 오셔서 현장에서 직접 써보고 필기감을 느껴보면서 이 노트가 왜 좋은지, 어떻게 표현하면 나의 적성에 맞게 쓸 수 있는지를 현장에 오셔서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이벤트를 해온 거예요.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된 것도 직접 와서 MD노트 제품을 눈으로 볼 수도 있고 손으로 만져 볼 수도 있고 준비된 필기도구로 써보고 낙서도 해보면서 이 노트의 특징을 느껴봤으면 해서 기획하게 된 거예요. 종이가 어떻게 좋은지, 왜 이렇게 비싼지를 현장에서 느껴 볼 수 있도록 체험형 행사를 한 거예요.









요즘 스마트폰으로 모든게 다 되는 시대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이와 펜을 써야되는 이유가 뭘까요?

- 스마트폰 시장이 커지면서 적는 문화가 줄어들었을 수 있어요. 그렇지만 스마트폰에 적을 수 있는 내용이 있지만 종이에 쓰고 싶은 욕구가 자연스럽게 생기더라고요. 아무 종이에 쓸 수 있지만 노트에 쓰면 나의 기록들을 좋은 곳에 남기고 오래 보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MD노트의 디자인 컨셉이 한권의 책인데 어디에 꽂아도 책이라는 느낌을 줘요. 나의 이야기를 책한권에 담음으로써 애장서가 되는 거예요. 스마트폰으로는 그게 안되죠. MD노트의 존재는 나의 기록을 남긴다는 거예요. 그림도 되고 낙서가 될 수도 있지만 기록들이 하나하나 쌓여가면서 책꽂이에 나열되면서 나의 이야기가 담겨지는거죠.



그리고 노트를 만드는 목적 중 하나가 종이는 자르거나 접어도 여러가지 창작물을 만들 수 있어요. 스마트폰은 정해진 틀 안에 정해진 것만 기록할 수 있잖아요. 그게 종이와 스마트폰의 차이예요.



종이제품을 만드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스마트폰에 표현할 수 없는 것들을 종이에 내 마음대로 표현할 수 있는 백지와 도화지가 되는 게 종이거든요.




사이토 상 사인
사이토 상 사인




마지막으로 기록을 통해서 성장과 성공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한말씀 해주세요.

-저희가 노트를 만들고 있지만 메인이 아니에요. 주인공은 그 분들이에요. 그분들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뭔가를 남겨야되잖아요.



공부를 하든, 이야기를 남기든 무언가를 남길 수 있는 서포터가 되는 거예요. 메인은 사용자이고 저희는 성공을 도와드리기 위해서 그분들이 생각하는 것들은 하나하나 남겨드리는 서포터 역할이라고 생각해서 좋은 종이와 좋은 제품으로 보답해드리고 있는 거예요.










사이토 상이 전하는 메시지
사이토 상이 전하는 메시지





사이토 상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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