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베끼기가 갈등의 원인?”...‘최악의 역풍’ 부른 민희진 대표의 자승자박 [MK★이슈]

[ MK스포츠 연예 ] / 기사승인 : 2024-04-23 10:09: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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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 하이브의 감사 착수와 관련해 걸그룹 뉴진스가 속한 레이블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가 공식입장을 밝혔지만, 이는 도리어 ‘자승자박’의 결과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아류의 등장으로 뉴진스의 이미지가 소모됐다”고 지적하며 이번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된 ‘어도어 경영진의 경영권 탈취’의 방향성을 돌리고자 한 민대표의 뜻과는 달리, 같은 레이블 소속의 가수를 폄하 하는 발언은 ‘도를 넘었다’는 지적과 함께 여론을 최악으로 치닫게 만들며 역풍을 부른 것.

민희진은 지난 22일 어도어를 통해 “소속 아티스트인 뉴진스를 보호하기 위해, 그리고 우리나라 음악 산업과 문화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 사태’에 대해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힌다”며 “어도어 및 그 소속 아티스트인 뉴진스가 이룬 문화적 성과는 아이러니하게도 하이브에 의해 가장 심각하게 침해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하이브의 레이블 중 하나인 빌리프랩은 올해 3월 여성 5인조 아이돌 그룹 아일릿을 데뷔시켰다. 아일릿의 티저 사진이 발표된 후 ‘뉴진스인 줄 알았다’는 반응이 폭발적으로 온라인을 뒤덮었다. 아일릿은 헤어, 메이크업, 의상, 안무, 사진, 영상, 행사출연 등 연예활동의 모든 영역에서 뉴진스를 카피하고 있다. 아일릿은 ‘민희진 풍’, ‘민희진 류’, ‘뉴진스의 아류’ 등으로 평가되고 있다”며 “하이브의 방시혁 의장이 아일릿 데뷔 앨범의 프로듀싱을 하였다.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는 빌리프랩이라는 레이블 혼자 한 일이 아니며 하이브가 관여한 일이다. K-POP을 선도하는 기업이라는 하이브가 단기적 이익에 눈이 멀어 성공한 문화 콘텐츠를 아무런 거리낌 없이 카피하여 새로움을 보여주기는 커녕 진부함을 양산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같은 입장에 대중의 반응은 싸늘하다. 뉴진스와의 유사성이 지적됐던 초반과는 달리, 현재 아일릿은 ‘10대 소녀의 에너지’라는 공통점 외에는 전혀 다른 콘셉트와 방향성으로 사랑받고 있는 상황. 기존의 걸그룹과 또 다른 밝고 통통 튀는 매력으로 차별화에 성공한 아일릿을 보고 현재 뉴진스를 떠올리는 이들은 극히 일부분임에도 불구하고 “뉴진스를 카피했다”는 발언은 도리어 “아이돌을 만드는 수장이 아이돌의 판도를 모른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한 레이블을 이끄는 대표의 입에서 나온 ‘뉴진스 아류’라는 워딩은 큰 비판을 받았다. 설사 두 그룹 사이에 유사성이 존재하더라고 하더라도, ‘아류’라는 폄하의 발언은 아티스트에 대한 존중이 부족했던 단어선택이자, 아일릿은 물론이고 자신이 이끄는 뉴진스까지 ‘곤란’하게 만드는 표현이라는 것이다. 아무리 하이브와의 갈등이 있다고 하더라도, 타그룹을 폄하 하는 태도는 옳지 않다는 의견 또한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어도어는 실제 하이브, 빌리프랩을 포함해 그 어느 누구에게도 뉴진스의 성과를 카피하는 것을 허락하거나 양해한 적이 없다. 어도어는 뉴진스와 아일릿이 어떤 식으로든 연관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하이브 산하 레이블에서 데뷔했다는 이유만으로 누가 누구의 동생 그룹이니 하는 식의 홍보도 결코 용인할 생각이 없다”는 민 대표의 발언도 대중의 비웃음을 사고 있다. ‘뉴진스 동생’으로 홍보되는 것은 싫다고한 민 대표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정작 뉴진스 또한 데뷔 당시 ‘BTS 여동생’으로 홍보활동이 진행됐던 것. 여기에 뉴진스 또한 여러 레퍼런스간의 유사성이 제기됐던 만큼, 민 대표 또한 그가 지적하는 ‘유사성’에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도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뿐 만이 아니다. 민 대표의 공식입장에는 자기 변명과 감정적인 호소만 있을 뿐, 핵심이 되는 ‘경영경 탈취 의혹’에 대한 해명이 빠져있다는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표절당하고 기분이 나빠서 사내 정보를 빼돌렸다’는 결코 합당한 합당한 논리가 될 수 없다는 것. 여기에 온라인 상에서 거론되고 있는 ‘어도어 경영진들이 경영권 탈취 목적으로 취득한 핵심 정보 및 사업상·인사상의 비밀을 외부에 유출했다는 의혹’ ‘뉴진스 부모들에 대한 회유 작업 의혹’ ‘어도어 경영진들이 외부에 아티스트 관련 정보를 유출했다는 의혹’ 등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해명된 것이 없는 상황이다.

현재 하이브는 민 대표를 포함한 현 어도어 경영진에게 감사 질의서를 보냈으며 민 대표에게는 사임 요청을 요구한 상황이다. 감사 질의서 답변 시한은 23일이다. 하이브 측은 민 대표와 어도어 경영진이 하이브의 요구에 불응할 경우 어도어 주주총회 소집에 대한 법적 조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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