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FA컵 우승·월드컵에선 디펜딩 챔피언 격파, ‘난놈’ 신태용의 마법이 인도네시아도 춤추게 한다

[ MK스포츠 축구 ] / 기사승인 : 2024-04-22 08:01:02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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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U-23(23세 이하) 축구 대표팀이 8강에 올랐다. 아시아 축구계의 예상을 뒤엎은 대이변이다.

인도네시아는 4월 22일 오전 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최종전 요르단과의 대결에서 4-1로 크게 이겼다.

인도네시아는 3-4-2-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하파엘 스트럭이 스트라이커로 나섰다. 저스틴 허브너, 위탄 술래만이 좌·우 공격을 책임졌다. 이바르 예네르, 마르셀리노 페드리난이 중원을 구성한 가운데 프라마타 아르한, 파두르 라흐만이 좌·우 윙백으로 선발 출전했다. 모하메드 페라리, 리즈키 리됴, 나단 주아온이 중앙 수비수로 호흡을 맞췄다. 골문은 에르난도 아리가 지켰다.





인도네시아가 일찌감치 0의 균형을 깼다. 전반 23분이었다. 인도네시아 스트라이커 하파엘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이를 마르셀리노가 선제골로 연결했다.

인도네시아는 선제골 이후 요르단을 더욱 강하게 몰아붙였다. 1골 넣고 뒤로 물러서는 일은 없었다. 전반 40분. 리됴의 패스를 받은 술래만이 절묘한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2-0으로 전반을 마친 인도네시아의 색채는 후반에도 바뀌지 않았다. 후반 25분. 마르셀리노가 상대 골키퍼 키를 살짝 넘기는 감각적인 슈팅으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인도네시아는 후반 34분 허브너의 자책골로 잠시나마 흔들리는 듯했지만 후반 41분 교체 투입된 코망 테구가 헤더골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인도네시아는 호주에 이어 또 한 번 강력한 우승 후보를 잡았다. 요르단은 1월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한국을 꺾고 결승에 올라 준우승을 차지한 팀이다.

인도네시아는 카타르, 호주, 요르단과 속한 조별리그 A조 3경기에서 2승 1패(승점 6점)를 기록하며 조 2위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인도네시아는 22일 조별리그 B조 최종전을 치르는 한국과 일본의 맞대결 승자와 만난다. 한국, 일본 모두 조별리그 2연승을 기록 중이다.



신태용 감독의 마법이다.

인도네시아는 A조에서 최약체로 평가받았다.

인도네시아는 올림픽 본선에 나선 적이 한 번도 없다. U-23 대표팀이 나서는 아시안게임에선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기록한 16강이 최고 성적이다. U-23 아시안컵엔 태국에서 열린 2020년 대회까지 4차례 출전해 모두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신 감독은 한국에서 토너먼트에서의 능력을 여러 차례 증명한 지도자다. 신 감독은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성남 일화 천마(성남 FC의 전신)에서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2010), FA컵(코리아컵의 전신) 우승(2011) 등을 차지한 바 있다.

신 감독은 한국 U-23 대표팀을 이끌고 2016 리우 올림픽 8강 진출에도 성공했다. 한국에서 열린 2017 U-20 월드컵에선 대회 개막 6개월 전 지휘봉을 잡아 조별리그 통과를 이끌어냈다.

신 감독은 한국 국가대표팀에서도 소방수로 나서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우승(2017),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3차전 독일과의 경기 2-0 승리 등에 앞장섰다.





신 감독은 인도네시아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신 감독은 아세안축구연맹(AFF) 챔피언십 준우승(2020), 동남아시안게임 동메달(2021), AFF U-23 챔피언십 준우승(2023) 등을 이끌었다.

2024년 U-23 아시안컵에선 호주, 요르단을 잇달아 잡아내며 인도네시아의 첫 8강 진출에 앞장섰다.

신 감독의 마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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