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알칸타라가 왜 DH 2차전 선발? “본인 요청 있었어, 불펜 하루 2연투 고려할 것” [MK현장]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4-04-21 12:19:01 기사원문
  • -
  • +
  • 인쇄
두산 베어스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가 더블헤더 2차전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보통 에이스 투수를 더블헤더 1차전 선발 마운드에 올리는 걸 고려하면 의외의 결정이다. 두산 이승엽 감독에 따르면 이는 알칸타라 본인의 요청이 있었다.

두산은 4월 21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을 치른다. 이날 1차전 선발 마운드에 오르는 두산 투수는 김동주다. 김동주는 상대 에이스 선발인 아리엘 후라도와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사실 이날 오후 2시 경기 선발 투수로 예정됐던 두산 선발 투수는 알칸타라였다. 보통 더블헤더 1차전에 더 좋은 선발 투수를 활용하는 경향이 있지만, 알칸타라는 1차전이 아닌 2차전 선발 마운드에 올라간다.





이승엽 감독은 21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알칸타라 본인의 요청이 있어서 더블헤더 1차전이 아닌 2차전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한 턴을 거르고 오랜만에 던지는 상황이라 에이스 요청을 들어줘야 하지 않나 싶다. 우리 벤치가 맞춰주려고 한다”라면서 “사실 이닝을 길게 끌어 주는 알칸타라가 1차전에서 던지는 게 좋긴 하다. 1차전에서 불펜진이 빨리 투입된다면 아무래도 2차전 때 부담감이 있다”라고 전했다.

이 감독은 더블헤더 1차전과 2차전에서 필승조 투수의 연투가 있을 수 있다고 바라봤다. 두산은 21일 더블헤더 특별 엔트리로 투수가 아닌 포수 안승한과 외야수 전다민을 등록했다.

이 감독은 “알칸타라가 2차전 선발로 가면서 투수코치와 어떻게 더블헤더 마운드를 운용할지 고민 중이다. 더블헤더 특별 엔트리도 원래 투수를 불러야 하는데 야수 2명을 불렀다. 내일 휴식일이기도 하고, 불펜진 몸 상태에 문제가 없다면 더블헤더 2경기를 모두 던져줘야 할 상황이 나올 수 있다. 되도록 한 경기만 등판하는 게 좋지만,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몰라서 거기에 따라 판단해야 할 듯싶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두산은 21일 더블헤더 1차전에서 정수빈(중견수)-허경민(2루수)-양의지(지명타자)-김재환(좌익수)-강승호(1루수)-라모스(우익수)-전민재(2루수)-김기연(포수)-박준영(유격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키움 선발 투수 후라도를 상대한다.

이 감독은 “기존 엔트리 외야 자원이 5명이라 전다민 선수를 올렸다. 더블헤더를 외야수 5명으로 하기엔 힘든 부분이 있을 듯싶었다. 또 김재환 선수가 2차전 지명타자로 나간다면 외야수가 부족할 수 있는 점을 고려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감독은 “오늘 김동주 선수가 최소 5이닝 정도는 끌어 줬으면 한다. 그래야 불펜진에 부담이 덜 할 듯싶다. 이틀 전 복귀해 3안타를 기록한 라모스 선수도 오늘 리그에서 톱 수준의 선발 투수와 만나기에 어떻게 공략하는지 지켜봐야 한다. 오늘도 잘한다면 확실히 올라온 것으로 볼 수 있다. 이틀 전 19득점을 내준 타선을 굳이 바꿀 필요가 없기에 오늘도 전민재 선수가 2루수로 선발 출전한다”라고 말했다.



잠실(서울)=김근한 MK스포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포토 뉴스야

랭킹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