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파크 첫 포물선 그렸다…‘1회 선두타자 홈런+쐐기 2루타’ 이정후, 韓 ML 데뷔 11G 연속 안타 신기록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4-04-21 09:44: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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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가 미국 메이저리그 통산 2호이자 안방인 오라클 파크에서 1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쐐기 2루타로 팀 승리를 이끈 이정후는 한국 메이저리거 데뷔 11경기 연속 안타 신기록까지 달성했다.

이정후는 4월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치른 홈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출전해 5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최근 3경기 연속 멀티 히트 행진을 이어간 이정후는 시즌 타율을 0.289(83타수 24안타)로 끌어올렸다.





이날 이정후는 먼저 1점을 주고 맞이한 1회 말 첫 타석에서 선두 타자로 나와 동점 홈런을 터뜨렸다.

이정후는 애리조나 에이스 우완 선발 투수 잭 갤런의 2구째 149km/h 높은 속구를 잡아당겨 158㎞/h의 속도로 약 111m를 날아가는 홈 경기 첫 포물선을 그렸다.

3월 31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홈런을 친 이래 21일 만에 터진 이정후의 시즌 두 번째 홈런포였다.

전날 휴식 차원에서 시즌 두 번째로 결장한 이정후는 하루 만에 돌아오자마자 시원한 홈런으로 벤치의 기대에 부응했다.

이정후는 또 4월 8일 샌디에이고전부터 11경기 연속 안타를 쳐 이 부문 역대 한국인 빅리거 데뷔 시즌 최장 신기록을 수립했다.

이정후는 전날까지 2015년 강정호(당시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2016년 김현수(당시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더불어 한국인 메이저리거 데뷔 10경기 연속 안타를 날려 최장 타이기록을 나눠 가졌다가 이날 신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이후에는 2루수 땅볼(2회·6회), 중견수 직선타(4회)로 잠시 쉬어간 이정후는 5대 3으로 앞선 8회 말 5번째 타석에서 쐐기 2루타를 날렸다.

이정후는 8회 말 1사 2루 기회에서 애리조나 구원 투수 미겔 카스트로의 변화구를 5개 연속 파울로 걷어내더니 볼카운트 2B-2S 상황에서 9구째 바깥쪽에 걸친 체인지업을 결대로 밀어 3루수 옆을 관통하는 2루타로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21일 만에 한 경기에서 타점 2개 이상을 수확한 이정후는 시즌 타점을 7개로 늘렸다. 이정후는 후속 마이클 콘포토의 우전 적시타 때 홈으로 들어왔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7대 3으로 승리했다. 샌프란시스코는 1회 말 1대 1 동점 상황에서 윌머 플로레스의 희생 뜬공을 통해 2대 1로 역전했다. 이어 패트릭 베일리의 중월 2루타로 1점을 보탠 뒤 3대 3인 5회 말 터진 베일리의 우월 투런포로 승기를 잡았다. 시즌 10승(12패) 고지에 오른 샌프란시스코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LA 다저스와 경기 차를 1.5경기로 좁혔다.



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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