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납 불가한 비정상적 일정” FA컵 결승 진출에도 ‘분노한’ 맨시티 과르디올라 감독, 이유는?

[ MK스포츠 축구 ] / 기사승인 : 2024-04-21 07:55: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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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가 FA컵 결승전으로 향한다.

맨시티는 4월 21일 오전 1시 15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FA컵 준결승전 첼시와의 대결에서 1-0으로 이겼다.

맨시티는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훌리안 알바레즈가 전방을 책임졌다. 필 포든, 케빈 데 브라이너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고, 잭 그릴리쉬, 베르나르두 실바가 좌·우 공격을 맡았다. 로드리, 존 스톤스가 3선에 포진한 가운데 나단 아케, 마누엘 아칸지, 카일 워커가 중앙 수비수로 호흡을 맞췄다. 골문은 스테판 오르테가가 지켰다.





맨시티는 초반부터 강한 전방 압박을 가했다.

알바레스가 전반 2분 만에 첼시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전반 14분엔 데 브라이너의 패스를 받은 포든이 결정적 기회를 잡았다. 상대 골키퍼를 제쳐내며 슈팅을 시도했지만 첼시 왼쪽 풀백 마르크 쿠쿠렐라가 걷어냈다. 그릴리쉬, 실바도 기회가 생기면 주저하지 않고 득점을 노렸다.

첼시는 니콜라 잭슨, 콜 팔머, 코너 갤러거 등을 앞세워 맨시티 골문을 두드렸다.

0-0으로 팽팽하던 승부는 후반 39분 맨시티 쪽으로 기울었다. 데 브라이너가 교체 투입된 제레미 도쿠의 패스를 받았다. 데 브라이너는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조르제 페트로비치 골키퍼가 막았다. 그런데 이 공이 문전에 있던 실바에게 향했다. 실바는 침착하게 왼발 슈팅을 시도해 골망을 갈랐다.

맨시티는 실바의 천금 같은 결승골을 잘 지켜내면서 FA컵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맨시티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FA컵 결승 진출에도 웃지 않았다.

영국 매체 BBC가 전한 경기 후 기자회견에 따르면 과르디올라 감독은 비정상적인 일정을 비판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용납할 수 없는 일정”이라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코벤트리 시티 FC의 FA컵 준결승전은 이번 주에 열리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18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 2차전에서 120분 혈투를 벌인 우린 달랐다. 오늘(21일) 경기하도록 했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이 자리에서 이렇게 얘기하는 것뿐이다. 물론 아무것도 바뀌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맨시티는 18일 홈에서 레알 마드리드와의 UCL 준결승 2차전을 소화했다. 맨시티는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 레알에 패했다. 맨시티는 회복할 여유 없이 첼시와의 FA컵 준결승에 나선 것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선수들이 이토록 짧은 시간 내 회복하는 건 불가능하다. FA컵 준결승에 오른 첼시, 맨유, 코벤트리 모두 주중엔 휴식을 취했다. 우리가 첼시와의 준결승전을 준비한다는 건 불가능했다. 레알전 패배를 정신적으로 회복하는 것도 매우 힘든 일이었다. 우리 선수들이 첼시를 상대로 승리를 가져왔다는 게 대단하다. 솔직히 이해할 수가 없다”고 했다.

맨시티는 레알과의 대결에서 패하면서 2시즌 연속 트레블엔 실패했다. 하지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와 FA컵에선 우승 가능성이 남아 있다. 맨시티는 올 시즌 EPL 32경기에서 22승 7무 3패(승점 73점)를 기록 중이다. FA컵에선 결승에 올라 맨유-코벤트리전 승자와 우승컵을 두고 다툰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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