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만루 위기 탈출→11타자 연속 범타→시즌 첫 무실점 완성…에이스의 책임감, 원태인은 임무를 완수했다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4-04-21 00:00:02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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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태인은 에이스답게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은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2차전에 선발로 나왔다.

원태인은 삼성이 자랑하는 토종 에이스. 올 시즌 4경기에 나온 원태인은 2승 1패 평균자책 3.38을 기록 중이다. 4월 9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 6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 4월 14일 대구 NC 다이노스전 5.1이닝 6피안타(2피홈런) 1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2연승 행진을 달리고 있다.





1회는 고전했다. 선두타자 최인호에게 안타를 맞으며 시작한 원태인은 요나단 페라자와 안치홍을 삼진으로 돌렸다. 그러나 노시환과 김태연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다행히 최재훈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2회는 깔끔했다. 황영묵을 1루수 라인드라이브, 문현빈과 장진혁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렸다. 3회도 최인호를 삼진, 페라자를 우익수 뜬공, 안치홍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다만 투구 수가 66개로 많은 게 아쉬웠다.

타선이 4회 선취점을 가져왔다. 가벼운 마음으로 4회 오른 노시환을 우익수 뜬공, 김태연을 유격수 땅볼, 최재훈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렸다. 1회 최재훈부터 시작해 10타자 연속 범타 처리.

5회에도 황영묵을 1루 땅볼로 돌렸다. 그리고 문현빈에게 번트 안타를 내주며 11타자 연속 범타가 깨졌다. 하지만 장진혁을 삼진으로 처리한 후 도루를 시도하던 문현빈을 잡으며 실점 없이 5회를 마쳤다. 6회도 문제없었다. 공 13개로 깔끔했다.



1-0으로 앞선 7회 마운드를 내려왔다. 6이닝 2피안타 2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시즌 첫 무실점 경기이자, 시즌 두 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102개의 공을 던진 원태인은 직구 39개, 체인지업 27개, 커터 16개, 슬라이더 15개, 커브 5개 등 다양한 구종을 던지며 상대 타선을 제압했다. 이어 올라온 임창민, 김재윤, 오승환이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원태인의 승리를 지켜줬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원태인 선수가 에이스답게 완벽한 피칭을 보여 준 경기였다”라고 말했다.

경기 후 원태인은 “요즘 선발 투수들이 6이닝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았다. 거기서 책임감을 느꼈다. 투구 수가 몇 개든 6이닝을 책임지고 싶었다. 1회 당황스럽기는 했지만, 그래도 오늘 컨디션과 구위가 시즌 통틀어 가장 좋았다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1회부터 너무 많은 공을 던져 힘들더라. 오히려 힘을 빼고 던진 게 좋은 결과가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대전=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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