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헬스] 비만으로 고민하는 이들, 다이어트 전에 스트레스검사가 먼저

[ 비건뉴스 ] / 기사승인 : 2024-04-19 15:05:02 기사원문
  • -
  • +
  • 인쇄


[비건뉴스=김민정 기자] 바쁜 스케줄, 과도한 업무 등으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이러한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고 불릴 만큼 백해무익한 요소로 널리 알려져 있다. 문제는 스트레스가 과도하게 계속 쌓일 경우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코르티솔은 부신 피질에서 분비되는 스테로이드 호르몬의 일종이다. 특히 인간이 위협을 인지할 때 나타나는 생리학적 반응인 투쟁-도주 반응(fight-or-flight response)의 원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따라서 코르티솔을 스트레스 호르몬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코르티솔 호르몬이 계속 분비되면 폭식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스트레스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코르티솔이 포도당 가용성을 크게 증가시키고 인슐린 농도 상승마저 야기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지속적인 스트레스 상황에서 폭식을 할 경우 혈당이 높은 상태를 계속 유지할 수밖에 없다. 이로 인해 인슐린 분비가 촉진되고 코르티솔 상승이 만성적으로 이어지면서 비만을 초래하는 원리다.



코르티솔 분비가 과도해지는 쿠싱증후군 역시 체중 증가를 일으키는 요소다. 쿠싱증후군은 코르티솔이 과다하게 분비되는 병인데 발병 시 얼굴, 목, 허리 등 특정 부위에 살이 찌는 양상을 보인다.



이처럼 코르티솔 분비와 체중의 상관관계를 무시할 수 없는 만큼 스트레스를 적절히 관리해야 한다. 가장 먼저 적정 수면 시간을 확보하는 노력이 중요하다. 수면이 부족할 경우 코르티솔 분비가 활성화될 뿐 아니라 식욕을 조절하는 핵심 호르몬인 렙틴, 그렐린의 리듬도 무너진다. 따라서 잠을 충분히 자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제된 탄수화물 섭취를 지양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스스로 스트레스 및 체중 관리를 실천하기 힘들다면 전문 의료진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가정의학과에 내원해 스트레스 검사를 시행한 후 맞춤 식욕억제제 처방, 뇌 호르몬 밸런스 케어 등의 관리를 받을 수 있다. 무엇보다 개인별 체질, 몸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최적의 관리를 시행하는 의료진을 선택하는 것이 필수다.



JM가정의학과 대치점 강봉희 대표원장은 본지와의 서면인터뷰에서 "코르티솔이 분비되지 않으면 스트레스 때문에 건강 악화로 이어질 수 있는데 문제는 과도한 스트레스로 코르티솔 수치가 높아지면서 신체 대사가 불균형해진다는 점"이라며 "코르티솔은 식욕을 부추기고 복부에 지방을 쌓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이를 빠르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 글자크기
  • +
  • -
  • 인쇄

포토 뉴스야

랭킹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