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창’ 김영임, 소리 입문 당시 가족 결사반대…“머리 자르고 집에 감금”(같이삽시다)

[ MK스포츠 연예 ] / 기사승인 : 2024-04-18 22:15:02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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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인 김영임이 소리에 입문하게 된 계기와 성공담을 밝혀 감탄을 자아냈다.

18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국민 명창 김영임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영임은 자신의 세컨드 하우스로 자매들을 초대했다.



김영임은 소리에 입문하게 된 계기에 대해 “나는 다른 경기 소리 하는 사람들보다 늦게 시작했다”라고 밝히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고전 무용을 하다가 국악인들을 만나게 됐다는 김영임은 “소리를 듣는 순간 온몸에 전율이 오더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 길로 무용을 포기하고 소리에 입문했다는 김영임은 곧바로 가족의 반대에 부딪혔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너 기생 되려고 그러느냐’라며 머리 자르고 집에 감금시키고”라고 덧붙여 충격을 안겼다.

김영임은 한 스님에 의해 이 자리에 있다며 “우리 언니가 ‘우리집 화근덩어리’라며 나를 스님한테 보여줬다. 스님이 딱 보더니 ‘보살님 동생은 보살님의 마음대로 할 수 없다. 빨리 하루라도 동생이 원하는 데로 내보내라’”라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김영임은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는 게 스님이었다며 스님 말에 통곡을 했다고 언급, 그 후부터 소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소리를 시작한 지 3개월 만에 KBS 연말 장원상을 받았다는 김영임은 어느날 우연한 계기로 기회를 잡게 되었다고 말했다. “어느날 지화자 씨가 펑크를 낸 방송에 대타로 출연하게 됐다”라는 김영임은 “박춘석 씨가 날 보고 얼굴을 보자 그래서 갔더니, 소리 중에 ‘회심곡을 아냐’고 물어보더라. 한 소절 듣더니 전속 계약에 들어갔다”라고 성공담을 밝혀 감탄을 자아냈다.

최초로 국악인으로서 전속 계약을 했다는 김영임은 “우리 엄마 집 사는데 도와줬다”라며 큰돈을 계약금으로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국악한 지 1년 조금 넘었는데, 우리나라에 최고들만 모여있었다. 패티김, 나훈아, 남진, 이미자, 문주란 거기에 내가 들어갔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거기는 신인도 안 키운다”라며 자랑스럽게 말한 김영임은 “그때 내가 스물한 살이니까 남색 치마에 흰 저고리 입고 꽹과리에 회심곡을 불렀는데 그게 대박이 터졌다”며 당시를 설명했다.

[박소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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