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비뼈 미세골절’ 최정 홈런 신기록 스톱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4-04-18 00:00:02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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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내야수 최정이 사구로 좌측 갈비뼈 미세골절 소견을 받아 당분간 팀에서 이탈할 전망이다. KBO리그 개인 통산 홈런 신기록 도전이 일단 멈춘 가운데 사구를 던졌던 상대 팀 KIA 타이거즈도 사과와 안타까움의 뜻을 거듭 전했다.

최정은 4월 17일 문학 KIA 타이거즈전에서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한 뒤 1회 말 사구로 교체됐다.

16일 문학 KIA전에서 최정은 9회 말 2아웃 이후 상대 마무리 투수 정해영을 상대로 극적인 동점 솔로 아치를 그렸다. 최정은 이 홈런으로 이승엽 감독의 KBO리그 개인 통산 최다 홈런 기록(467홈런)과 타이를 이뤘다. 최정의 극적인 동점포 덕분에 SSG는 이어진 한유섬의 끝내기 투런포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최정은 17일 경기에서 KBO리그 개인 통산 홈런 신기록에 도전하고자 했다. 최정의 신기록 홈런 공을 잡고자 이날 3루 외야석도 일찌감치 매진됐다.

하지만, 최정은 첫 타석 불운의 사구를 맞아 곧바로 벤치로 물러났다. 최정은 1회 말 첫 타석에서 2구째 150km/h 투심 패스트볼에 좌측 옆구리를 맞고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다. 한동안 옆구리 통증을 호소한 최정은 1루로 걸어 나갔지만, 곧바로 대주자 박지환과 교체됐다.

SSG 관계자는 “최정 선수가 좌측 옆구리 사구를 맞아 교체됐다. 병원 진료 예정이고, 검진 결과가 나오면 바로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후 검진 결과가 나왔다. SSG 관계자는 “최정 선수는 진료 결과 좌측 갈비뼈 미세골절 소견을 받았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내일 추가 진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보통 갈비뼈 미세골절은 1개월여 이상 재활 기간이 필요하다. 최정의 1군 복귀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최정이 빠진 SSG는 무기력하게 끌려 가면서 3대 11로 대패를 당했다. 승자인 KIA도 최정의 부상으로 마음이 가볍지만은 않았다.

KIA 이범호 감독은 경기 뒤 “경기 초반부터 활발한 공격이 이루어지면서 필승조가 등판하지 않은 점이 큰 소득이다. 크로우가 근육 뭉침으로 긴 이닝 투구를 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자신의 역할을 다 해줬다. 경기 초반부터 타자들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오랜만에 선발 출장한 박찬호가 기회를 잘 만들어줬고, 김도영과 최형우가 중심타자 역할을 너무나도 잘해줬다. 최형우의 역대 두 번째 4000루타 대기록 달성을 축하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 감독은 “경기 직후 최정 선수 부상소식을 들었는데 너무 안타깝고 미안하게 생각한다. 모쪼록 빠른 쾌유를 바란다”라며 적장으로서 사과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날 데뷔 첫 2경기 연속 홈런을 때린 김선빈은 “홈런 타석에서 장타를 의식하지는 않았다. 경기 전 배팅 훈련할 때 감이 나쁘지 않았고, 경기에서도 좋은 타구가 나올 거라 기대를 했다. 데뷔 후 첫 2경기 연속 홈런으로 팀 승리 보탬이돼서 기쁘다. 어제 경기 후 팀 분위기가 떨어 질 수 있었는데, 선수단 모두가 경기 초반부터 집중력을 가지고 경기에 임했고 그 결과 승리 했다고 생각한다. 팀 모두가 잘하고 있고, 시즌 초반 이긴하지만 좋은 성적를 내고 있다. 후배들 잘 이끌어 좋은 분위기를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김선빈도 “끝으로 최정 선배가 경기 중간 갈비뼈 미세골절 소견을 받았다고 들었고, 빨리 쾌유를 하길 전하고 싶다”라며 빠른 쾌유의 뜻을 전했다.

베테랑 최형우는 이날 역대 두 번째 4000루타를 달성했다. 최형우는 “4000루타를 달성했는데 마음 속으로 뿌듯한 기분이라고 해야할까 아무튼 기쁘게 생각한다. 1회 초부터 좋은 득점 기회가 왔기 때문에 어떻게든 타점으로 연결하고 싶었는데 좋은 콘택트가 이뤄졌다. 초반에 페이스가 좋다가 한동안 부진했는데 그 기간 동안 후배들이 정말 잘해줬다. 어떻게든 도움이 되고 싶었는데 오늘 그 역할을 조금이나마 한 것 같다. 꾸준히 잘해야 할 거 같다”라고 다짐했다.

최형우 역시 “경기하는 동안 최정 선수 부상이 걱정됐다. 대기록이 걸려있는 선수인만큼 팬들의 관심도 높은데 안타깝게 생각한다”라며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무엇보다 최정에게 가장 미안함을 느끼는 선수는 사구를 기록한 크로우였다. 이날 5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4승을 달성한 크로우는 취재진과 만나 “중요한 기록에 도전하고 있었는데 뜻하지 않은 상황이 발생했다. 정말 미안하다고 전하고 싶다. 최정의 몸에 공을 던지려는 의도는 절대 없었다. 최정의 홈런을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팬들께도 죄송하다”라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문학(인천)=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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