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 벗어난 강인권 감독 “최정원 활약 결정적"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4-04-17 22:35:02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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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원의 출루, 주루 플레이가 승리의 결정적 장면이었다. 팀 전체 구성원이 이기고자 하는 열망이 컸다.”

연패를 끊어낸 강인권 NC 다이노스 감독이 선수들을 향해 박수를 보냈다.

강 감독이 이끄는 NC는 1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최원호 감독의 한화 이글스를 4-3으로 격파했다. 이로써 2연패에서 벗어난 NC는 14승 7패를 기록했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특히 이날 한화 선발투수는 2006년 한화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해 2012년까지 KBO리그에서 98승 5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0을 써냈고, 2013~2023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해 78승 48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7을 올린 류현진이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로 돌아온 류현진은 초반 다소 고전하기도 했지만, 지난 1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6이닝 1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KBO 통산 99승째를 올렸다. 이번 경기를 통해 100승에 도전했다.

초반은 한화의 분위기였다. 3회초 최인호의 좌중월 2루타에 이어 요나단 페라자가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쳤다. 4회초에는 김태연의 좌전 안타와 황영묵의 진루타로 연결된 2사 2루에서 문현빈이 좌중월로 향하는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그러나 NC는 만만치 않았다. 4회말 서호철의 안타와 손아섭의 진루타, 권희동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1, 2루에서 김성욱이 류현진의 3구 139km 커터를 공략, 좌중월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의 3점포를 작렬시켰다. 김성욱의 시즌 6호포.





한화도 반격했다. 8회초 김태연의 중전 안타와 최재훈의 진루타로 이어진 2사 1, 2루에서 황영묵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렸다.

하지만 NC의 저력은 대단했다. 8회말 기어코 결승점을 뽑아냈다. 주인공은 최정원이었다. 김수윤을 대신해 타석에 등장한 그는 상대 우완 불펜 투수 장시환으로부터 볼넷을 골라 나갔다. 이어 김주원이 희생 번트를 시도했는데, 3루가 빈 틈을 타 최정원은 3루까지 폭풍 질주를 이어갔고,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한화는 즉각 비디오 판독을 요구했으나 번복되지 않았다. 이후 박민우가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쏘아올리며 최정원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그렇게 NC는 힘겹게 연패 사슬을 끊게 됐다.

경기 후 강인권 감독은 “8회말 대타 최정원의 출루, 주루 플레이가 승리의 결정적 장면이었다”며 “오늘 경기 팀 전체 구성원이 이기고자 하는 열망이 컸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강 감독은 “오늘 뜨거운 응원을 보내주신 팬 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내일(18일)도 준비를 잘해서 연승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18일 경기를 통해 3연전 위닝시리즈를 노리는 NC는 선발투수로 좌완 외국인 다니엘 카스타노를 출격시킨다. 이에 맞서 한화는 우완 펠릭스 페냐를 예고했다.

한편 이날 노디시전을 기록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날 성적·7이닝 3피안타 1피홈런 2사사구 8탈삼진 3실점)은 23일 수원 KT위즈전에서 다시 한 번 100승에 도전할 전망이다.



창원=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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