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첫 등판 나서는 코리안 몬스터, 처음 만나는 NC 상대로 KBO 통산 100승 ‘정조준’ [MK창원]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4-04-17 12:35:02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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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처음으로 서는 창원NC파크 마운드에서 NC 다이노스와 첫 만남을 가진다.

류현진은 1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NC와 원정경기에서 한화의 선발투수로 출격한다.

2019년 개장된 창원NC파크 마운드에 류현진이 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울러 NC와의 맞대결도 이번이 최초다. 2011년 창단된 NC는 2013시즌부터 1군에 진입했는데, 이때는 류현진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시기였기 때문이다.





2006년 한화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뒤 2012년까지 KBO리그에서 98승 5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0을 써냈고, 2013~2023년 빅리그에 진출해 78승 48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7을 올리는 등 화려한 커리어를 자랑하는 류현진은 한국 무대 복귀 후 초반 다소 고전했다.

개막전이었던 3월 23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출격했지만, 장기인 ‘칼날 제구’가 흔들리며 3.2이닝 6피안타 3볼넷 5실점 2자책점으로 KBO 통산 53패째를 떠안았다. 3월 29일 대전 KT위즈전에서는 6이닝 8피안타 9탈삼진 2실점(노디시전)으로 반등하는 듯 했으나, 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악몽을 경험해야 했다.

당시 류현진은 4회까지 효과적으로 키움 타선을 봉쇄했지만, 5회말 들어 7연속 안타를 맞는 등 고전했다. 당시 성적은 4.1이닝 9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9실점. 9자책점은 류현진의 KBO리그 한 경기 최다 자책점 기록이었다. 한화가 속절없이 7-11로 무릎을 꿇음에 따라 류현진은 KBO 통산 54패의 멍에를 졌다.



다행히 4번째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1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출격한 류현진은 6이닝 1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되며 KBO 통산 99승째를 올렸다. 특히 94개의 볼을 뿌리며, 70구 이상 던질 경우 제구 및 구위가 흔들린다는 징크스도 털어냈다.

당시 류현진은 “(복귀 후) 첫 승이 많이 늦었다(웃음). 지난 등판에서 한 이닝에 많은 실점이 나와 어려움을 겪었는데 오늘은 다행히 그런 부분이 없었다. 고척 등판 9실점은 당일에만 충격이 있었다. 다음 경기가 있으니까 빨리 잊으려고 노력했다”며 “나 때문에 (팀) 연패가 시작됐다. 경기 전 사우나에서 투수코치님과 만났다. 내가 잘못 시작했으니까 오늘 꼭 연패를 끊겠다고 약속했는데 지켜서 다행”이라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그는 “제구의 문제였지 몸 상태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생각한다. 제구에 더 신경 써서 좋은 결과가 나온 듯싶다. 한국에 와서 체인지업이 말썽이었다. 그립은 똑같았지만, 팔 스윙을 조금 빠르게 가져갔다. 구속이 빨라졌고, 속구와 비슷한 각도로 던져 헛스윙을 유도할 수 있었다. 커브 제구도 잘 돼서 카운트 잡기에 잘 활용했다. 70구 이후 구위가 떨어진단 얘기도 오늘 이후엔 안 나오지 않을까 싶다”며 “이제 100승에 도전하는데 선발 투수로서 임무에 충실하다 보면 100승은 따라올 것으로 믿는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이제 류현진은 이번 NC전을 통해 통산 100승을 정조준한다. 류현진이 승리투수가 될 경우 한화 소속으로는 송진우(1997년), 정민철(1999년), 이상군(2000년), 한용덕(2000년)에 이어 5번째 ‘100승 투수’가 된다.

한화로서도 류현진의 호투를 바라고 있다. 한화는 16일 NC전에서 3연패를 끊기는 했으나, 최근 7경기에서 2승 5패를 기록 중이다. 류현진이 100승을 달성하며 연승을 이어가는 것이 한화의 베스트 시나리오다.

한편 NC는 이에 맞서 우완 신민혁을 내세운다. 올해 4경기(22이닝)에 나선 그는 2승 1패 평균자책점 1.64로 짠물투를 펼치고 있다.





창원=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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