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이의 시선] 농심에서 성수동에 오픈한 짜파게티 분식점

[ 사례뉴스 ] / 기사승인 : 2024-04-17 08:08:48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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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14일은 발렌타인데이, 3월14일에는 화이트데이, 4월14일에는 블랙데이다. 어렸을 때 ‘일요일엔 내가 짜파게티 요리사‘라는 광고를 봤던 기억이 있다. 몇 년이 흘렀지만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는 걸 보면 강렬한 마케팅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 어렸을 때부터 즐겨먹던 짜파게티가 어느덧 40주년이 됐다.



블랙데이를 하루 앞둔 지난 4월13일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플랜트라스에서 짜파게티 팝업스토어 ’짜파게티 분식점‘이 열렸다. 이번 팝업스토어에서는 짜파게티를 비롯해 다양한 라면과 분식 메뉴를 맛볼 수 있는 ’쿡존(Cook Zone)’과 다양한 전시, 게임, 이벤트를 체험할 수 있는 ‘플레이존(Play Zone)’으로 구성됐다.



팝업스토어 첫주 주말 기준 1시간 넘는 웨이팅이 있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쿡존과 플레이존 이용 대기줄이 따로 마련되어 있었다.









쿡존에서는 주문조리와 셀프조리를 선택할 수 있으며 주문조리는 짜파구리, 마라짜파게티, 파김치 및 치즈코핑 짜파게티 등 미리 준비된 짜파게티 메뉴를 선택해서 준문하는 방식이다. 셀프조리의 경우 신라면과 너구리가 제공되며 원하는 면 익힘, 맵기, 토핑을 선택하며 셀프 조리기기를 이용해서 입맛에 맞는 라면을 즐길 수 있다.









또한 플레이존에는 대형 짜파게티 포토존, 짜파게티 출시년도인 1984년을 컨셉으로 짜파게티에 대한 과거 자료를 살펴볼 수 있는 히스토리존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특히 일요일: 짜파게티, 월요일: 신라면, 화요일: 너구리, 수요일: 둥지냉면, 목요일: 안성탕면, 금요일: 배홍동 비빔면, 토요일: 육개장 등 요일별로 먹어야 되는 라면을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짜파게티는 1984년 3월 ‘한국인이 사랑하는 짜장면을 집에서도 간편하게 즐기게 하겠다’는 목표로 출시됐으며 ”일요일은 내가 짜파게티 요리사!“라는 TV 광고 문구로 큰 사랑을 받았으며 지금까지 91억봉지 판매, 누적매출 3조9000억을 기록했다. 2020년 아카데미상을 받는 영화 ‘기생충’에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가 등장해 전세계에서 관심을 받기도 했다. 짜파게티가 성공하기 전에 농심이 국내 최초 짜장라면으로 개발해 1970년 출시한 ‘짜장면’의 실패가 있다.



농심 ‘짜장면’은 생산라인을 풀가동할 정도로 인기였지만 수많은 모방 제품이 쏟아졌으며 보통명사 ‘짜장면’을 그대로 쓴 제품 이름 탓에 차별성이 없다는 이유로 금세 판매가 위축됐다.









1980년대 농심은 ‘짜장면’의 교훈을 새겨 새로운 공법으로 품질을 업그레이드하여 아무나 모방할 수 없는 짜장라면을 내놓기로 했는데 당시 신제품 개발 주요 포인트는 ‘면에 잘 비벼지는 스프’, ‘한층 진한 맛’, ‘독창적인 제품명’이었다. ‘짜장면’과 ‘스파게티’의 합성어인 ‘짜파게티’로 정해졌으며 당시 이름이 ‘OO짜장‘이었던 짜장라면들과 비교하면 파격적이었다. 짜파게티 출시 당시 가격은 200원대로 기존 150원대 제품보다 높았지만 초반부터 큰 인기를 얻었으며 40년이 지난 지금까지 꾸준하게 사랑받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짜파게티는 인스타그램에서 해시태그가 달린 게시물이 28만건이 넘는다. 농심 심규철 면마케팅실장은 ”지금까지 40년간 한국에서 머물렀다면 이제는 세계인이 즐길 수 있는 라면으로 만들어보자는 꿈이 있다“며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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