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9.78 기억은 지워라! 1차지명 출신 3년차 투수, 제로맨 필승조로 비상하더니 데뷔 첫 SV까지…“너를 믿고 던져라” [MK고척]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4-04-16 23:20:02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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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하게 할 수 있었다.”

키움 히어로즈 주승우는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1차전 9회 마운드에 올랐다.

팀이 6-3으로 앞선 상황에 마운드에 선 주승우는 김병준을 1루 땅볼, 천성호를 헛스윙 삼진, 멜 로하스 주니어를 좌익수 플라이로 돌리며 데뷔 첫 세이브를 챙겼다.





주승우는 올 시즌 완전히 키움의 핵심 불펜으로 자리잡았다. 서울고-성균관대 출신으로 2022 1차지명으로 키움 지명을 받은 주승우는 데뷔 시즌인 2022시즌 4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 10.80, 2023시즌 11경기 1패 평균자책 9.56. 프로 통산 15경기에 나와 1패 평균자책 9.78. 아쉬웠다.

그러나 올 시즌은 다르다. 이날 경기 전까지 7경기에 나와 4홀드 평균자책 0으로 제로맨 필승조로 자리매김했다. 그런 주승우가 이제는 9회 올라와 데뷔 첫 세이브까지 기록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안정적인 투구로 데뷔 첫 세이브를 올린 주승우 축하한다”라고 진심을 보였다.

경기 후 주승우는 “감독님께서 경기 전에 오늘 마무리 상황이 오면 등판하게 될 것이라고 말씀해 주셨다. 또 ‘겨울에 열심히 준비했으니 잘 할 것이다. 너를 믿고 던져라’라고 말씀해 주셔서 자신 있게 던진 것 같다. 9회도 7, 8회와 같다고 생각하고 던졌다. 특히 8회에 타자 선배 형들이 추가점을 내주셔서 더 편하게 할 수 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올 시즌 누구보다 뜨거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지난 두 시즌 평균자책점 9.78을 기록한 투수라고 볼 수 없을 정도의 뜨거운 활약. 이제는 믿고 보는 투수 주승우다.



주승우는 “지난 시즌까지는 팔 동작이 커서 던지는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 내 힘을 100% 쓰지 못한 것 같다. 비시즌 동안 이승호 코치님과 함께 운동하며 부족한 부분을 보완했고 팔 스윙도 간결하게 가져가게 됐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앞으로 맡은 역할을 열심히 수행해 꼭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고 싶다. 가을야구 마운드에 서는 날까지 열심히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고척(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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