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톤세제 일몰 연장…5.5조 친환경선박금융 제공"

[ 코리아이글뉴스 ] / 기사승인 : 2024-04-05 14:15:32 기사원문
  • -
  • +
  • 인쇄






윤석열 대통령은 5일 "올해 일몰이 도래하는 '톤세제(선사들의 영업이익이 아닌 보유 선박의 순 톤수와 운항 일수를 기반으로 과세하는 제도)'를 연장하고, 나아가 5조5000억 원 규모의 친환경 선박 금융을 국적 선사에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남 창원시에서 열린 '부산항 신항 7부두 개장식'에 참석해 부두 개장을 축하하고 항만·해운산업 종사자들을 격려했다.



부산항 신항은 부산 강서구와 경남 창원시에 걸친 대규모 국제무역항으로, 7부두는 선박에서 항만 밖으로 나가는 컨테이너 이송장비까지 자동화시스템이 도입된 한국 최초의 완전 자동화 항만이다. 기존 항만 대비 생산성이 최대 20% 높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그간 부산항이 세계 7위의 수출입 항만이자 세계 2위의 환적항만으로 대한민국의 수출 경제를 이끌어왔으나 친환경 선대, 녹색 해운항로 확대 요구 등 우리 앞에 또 다른 변화와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며 부산항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부산항의 도약을 위해 “2032년까지 진해신항을 글로벌 물류 혁신을 이끌 스마트 메가포트로 구축하고,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광양항, 인천항 스마트 항만 구축에도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또한 5000억원 규모의 스마트 펀드를 조성해 항만장비산업을 재건하겠다고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또 "수출경제의 혈관이자 공급망을 뒷받침하는 핵심 경제 안보 서비스인 해운업도 크게 부흥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 일몰이 도래하는 '톤세제'를 연장하고, 나아가 5조5000억원 규모의 친환경 선박 금융을 국적선사에 제공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2023년 G20 정상회의에서 제시했던 한국형 친환경 해운 솔루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부산항을 탄소배출 없는 녹색 해운항로의 출발점이자 종착점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를 위해 한-미 항로를 시작으로 호주, 싱가포르 등 세계 각국 녹색항구와의 연결을 확장하고, 친환경 벙커링 등 항만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 첫머리에서 "정치를 시작한 후 처음 부산을 방문했을 때 부산·울산·경남 지역을 첨단산업이 뒷받침하는 세계 최고의 해양도시로 만들겠단 약속을 드렸는데 오늘 그 첫걸음이 될 부산항 신항 7부두 개장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남의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부산항을 글로벌 물류 허브로 발전시켜 부산과 경남의 첨단산업을 확실하게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에 앞서 한국 최초 스마트 항만 개장에 기여한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 등 6명에게 은탑산업훈장 등 포상을 직접 수여하며 노고를 치하했다.



개장식에는 항만운영사, 해운 선사 등 현장 종사자, 한국 해양대 학생, 주한 파나마 대사를 비롯한 외국 공관장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과 박형준 부산시장, 박완수 경남지사, 대통령실 성태윤 정책실장, 박춘섭 경제수석, 이도운 홍보수석 등이 자리했다.

  • 글자크기
  • +
  • -
  • 인쇄

포토 뉴스야

랭킹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