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대국민담화…여 “숫자에 매몰될 문제 아냐” vs 야 “마이동풍 정권 재확인”

[ 대구일보 ] / 기사승인 : 2024-04-01 16:59:19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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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1일 윤석열 대통령의 ‘의대 2천 명 증원’ 관련 대국민담화를 놓고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국민의힘은 의료계가 합리적인 대안을 내놓으면 얼마든지 논의 테이블에 올리겠다는 윤 대통령의 유연한 입장 표명을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모습이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마이동풍’ 정권, 불통 정권이라며 비판 수위를 끌어올렸다.


국민의힘 한동훈 위원장은 이날 부산 지원유세에서 윤 대통령이 의대 정원 2천 명 증원 입장을 고수하는 데 대해 “숫자에 매몰될 문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다수의 국민은 정말 의사 증원의 필요성에 공감한다. 하지만 반면에 지금 상황이 조속히 해결되는 것도 바란다”며 “저희는 국민이 원하는 그 방향대로 정부가 나서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정부는 역풍을 감수해서라도 의료개혁을 완수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총선 위기론’에 휩싸인 국민의힘 지도부는 ‘의정 갈등’이 장기화될 시 여론이 악화될 것을 우려하는 모습이다.


야권에서는 윤 대통령이 2천 명이라는 숫자를 고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신현영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본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국민 목소리를 경청해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통해 의료대란을 막고 대화의 물꼬를 틀지 않을까 내심 기대했으나 역시나 마이동풍 정권임을 확인시켜주는 담화였다”고 평가했다.


새로운미래의 이낙연 대표 역시 윤 대통령 담화에 대해 “적극적 해결 의지가 보이지 않는 일방통행의 전형”이라며 “의대 증원 2천 명 고집과 변명만 있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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