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도 유지 기술 개발, 상품 가치 확인

싱가포르 현지 판매 당시 /사진제송
싱가포르 현지 판매 당시 /사진제공=농촌진흥청 

[환경일보] 최용구 기자 =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 이하 농진청)은 조생종 양파의 신선도 유지 기술을 적용한 시범 수출에서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최근 양파 소비 감소로 저장 양파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일찍 수확’하는 조생종 양파를 수출하는 방안이 대안으로 논의되고 있다.

하지만 저장성이 낮아 쉽게 물러지는 특성에 그만큼 수출이 어렵다. 

농진청은 신선도 유지 기술이 적용된 무안산과 제주산 조생종 양파 약 4톤을 지난달 싱가포르에 시범 수출했다.

그 결과, 양파의 신선도가 유지됐으며 중국산 양파 대비 30~40% 이상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등 품질을 인정받았다는 게 농진청의 설명이다.  

수출된 조생종 양파에는 압력(압상)으로 인한 조생종 양파의 물러짐, 결로 등을 방지하는 기법이 적용됐다. 

수확 후 아물이 처리(큐어링) ▷균일한 크기(지름 9±1cm) 선별 ▷운반함 이용(팰릿 적재) ▷습기를 흡수하는 흡습지 사용 ▷1도(℃) 냉장 수송 ▷현지 도착 후 송풍 처리 방식이 적용됐다.  

농진청은 앞서 전남서남부채소농협과 협력해 해당 신선도 유지 기술을 연구한 바 있다. 

업계는 조생종 양파의 실제 수출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파속채소연구소 관계자는 “조생종 양파는 장거리 수송이 어렵다는 수출 현장의 인식을 개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향후 농진청은 조생종 양파 특성에 적합한 수출용 신선도 유지 체계를 적용한 기술을 추가 검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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