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2022 한국 부자 보고서' 발간

금융자산 10억이상 보유 부자수 및 총금융자산 자료=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금융자산 10억이상 보유 부자수 및 총금융자산 자료=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지난해 한국에서 10억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부자가 42만명을 넘어섰다.

4일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22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39만3000명이던 한국의 부자 수는 지난해 42만4000명으로 1년 만에 8.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 전체 인구에서 부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0.06%포인트(p) 상승한 0.82%를 기록했다.

지역별 분포를 살펴보면 서울과 경기,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에 70.3%가 집중됐다. 이어 부산(6.8%), 대구(4.5%)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에선 서초·강남·송파로 묶어 불리는 ‘강남 3구’ 지역에 한국 부자의 45.3%가 집중됐다.

지난 1년간 이 지역의 부자는 5100명이 늘었다. 강북과 강남 3구를 제외한 강남 지역에 각각 34.0%, 20.7%가 살고 있었다.

부자의 자산구성비 추이 자료=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부자의 자산구성비 추이 자료=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자산 구성을 보면 거주용 부동산(27.5%), 현금 등 유동성 금융자산(14.2%), 빌딩·상가(10.8%), 거주용 외 주택(10.8%), 예적금(9.5%), 주식·리츠·ETF(7.9%) 순이었다.

유동성 금융자산의 비중(12.6%→14.2%)은 눈에 띄게 늘었지만, 거주용 부동산 비중(29.1%→27.5%)은 줄었다.

특히 금융자산 10억∼20억원을 보유한 30∼49세 신흥부자들이 보유한 금융자산 규모는 99.5조원으로 부자의 총금융자산 중 3.5%를 차지했다.

신흥 부자들의 32.2%는 부의 원천으로 사업소득을 꼽았다. 부동산 투자(26.4%)와 상속·증여(20.7%)가 뒤를 이었다. 전통 부자에 비해 상속·증여의 비중은 5.2%포인트(p), 부동산 투자 비중은 1%p 높았다.

부자들은 미래 투자 위험요인으로 ‘금리인상’, ‘인플레이션’, ‘부동산 규제’ 등을 꼽았다. 투자 환경변화를 주시하고 있는 부자들은 이런 위험요인들이 예상되는 만큼, 단기 투자처로 ‘예적금’을 지목했다.

향후 1년간 단기 투자로 예적금을 늘리겠다는 응답은 29.0%로, 전년 대비 16.2%포인트 늘었다.

3년 이후 중장기 투자로는 부동산 분야가 가장 많이 언급됐다. 거주용 외 주택(43.0%)이 가장 많았고 이어 거주용 부동산(39.5%), 빌딩·상가(38.0%), 토지·임야(35.8%), 주식(31.0%)의 순이었다.

[시사경제신문=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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