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팔라는 문자메시지 전송된 뒤 7초 만에 직접 매도주문”

더불어민주당은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한 스모킹건이 발견됐다며 검찰의 성역없는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자료사진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한 스모킹건이 발견됐다며 검찰의 성역없는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자료사진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스모킹 건이 발견됐다”는 주장을 펼치고 나섰다. 

민주당 김의겸 대변인은 4일 오후 국회 브리핑을 통해 “그동안 김건희 여사는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자금과 계좌를 남에게 빌려줬을 뿐 거래내용은 몰랐다’고 주장해 왔다”며 “그런데 지난 3일 법정에서 김건희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직접 가담했음을 보여주는 명백한 사실이 공개됐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주가조작 일당들 사이에 ‘주식을 팔라’는 문자메시지가 전송된 뒤, 단 7초 만에 김건희 여사가 직접 전화로 매도주문을 넣은 게 확인된 것”이라며 “법정에서 검사의 입을 통해 드러난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명백한 통정매매”라며 “김건희 여사가 주가조작에 직접 가담했다는 확실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검찰은 1년이 지나도록 김건희 여사를 소환 조사 한번 하지 않고 있다”며 “아무리 윤석열-한동훈 사단이 장악한 검찰이라지만 지켜야 할 선이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김 대변인은 이와 관련,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를 겨냥한 보복-표적수사에는 수사 인력을 총동원해서 사냥개처럼 달려드는 게 현 검찰”이라며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 일가 앞에서는 순하디순한 애완견으로 전락하고 말았다”고 비난했다. 

김 대변인은 “이제는 도저히 덮어버리거나 뭉개고 지나갈 수 없는 증거가 나왔다. 범죄에 사용한 권총에서 아직도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며 “손잡이의 지문도 선명하다. 검찰은 즉시 김건희 여사를 소환 조사하고 엄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김 대변인은 “검찰에 대한 국민 불신이 극에 달해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앞서 임오경 대변인도 김건희 여사 관련 브리핑에서 “권오수 전 회장 등이 4년간 91명 명의로 157개 계좌를 동원해 도이치 주가를 끌어올린 이 사건에 대해 검찰은 작년 말 권 회장 등 8명을 기소했다”며 “하지만 당사자 중 한 명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수사는 1년째 오리무중”이라고 지적했다. 

임 대변인은 “여야에 따라 검찰의 법집행이 달리 적용되는 것이냐”며 “검찰은 더 이상 머뭇거리지 말고 주가조작 개입 정황이 명백한 김건희 여사에 대해 엄정한 수사를 해야 할 것이다. 면죄부 수사로 끝난다면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임을 경고한다”고 말했다. 

[시사경제신문=정흥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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