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총리 "확진자 증가 예상했던 일…낙담할 필요 없어"
27일만에 6천명대 신규확진, 위중증은 400명대로 감소세

사진은 서울시 영등포구청 앞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긴 줄을 서 있는 모습. 사진=김주현 기자
사진은 서울시 영등포구청 앞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긴 줄을 서 있는 모습. 사진=김주현 기자

 

국내 코로나19 신규확진 규모가 감소세를 유지하다가 최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세에 따라 다시 급증하는 양상으로 전환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0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천603명 늘어 누적 확진 71만2천503명이라고 밝혔다.

전날에 비해 798명 늘면서 지난해 12월 24일(6천233명) 이후 27일만에 6천명대를 나타냈다. 지난달 18일부터 시행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 등으로 완만한 감소세를 그리던 신규 확진자 곡선은 어제 5천명대로 급증한 데 이어 이날 6천명대로 올라섰다. 

당국은 앞서 이번 주말을 분수령으로 오미크론의 국내 점유율이 50%를 넘어서면서 델타 변이를 제치고 우세종이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SNS 글을 통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대해 "이제 우리는 다시 오미크론의 파고 앞에 섰다. 두려워하거나 낙담할 필요는 없다. 지금까지 우리는 잘 버텨냈고, 이번에도 그럴 것"이라고 전했다.

정부는 언론 브리핑을 통해 신규 확진자 수가 7천명을 넘어서면 오미크론 '대비단계'에서 '대응단계'로 전환한다는 방침을 예고한 바 있다. 

오미크론 대응 주요 내용으로는, 코로나19 환자에 대해 신속항원검사 및 진료를 일반 동네 의원에서도 시행하게 되며 고위험군인 65세 이상 고령층 먼저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받도록 하는 등 우선순위를 적용해 중증이 될 가능성이 큰 고위험군 위주로 진단·치료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또, 의료 역량 확보 등을 위해 확진자의 격리기간은 10일에서 7일로 단축 시행한다. 

한편, 신규 확진자 급증세에도 위중증 환자 수는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위중증 환자는 488명으로 전날(532명)보다 44명 줄면서 지난해 11월 19일(499명) 이후 62일 만에 400명대로 떨어졌다.

 

[시사경제신문=이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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