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자살예방센터 설립, 전액 구비 운영
지역주민참여 마음돌봄사업 등 생명안전망 구축

지난 7일 열린 시상식에서 성북구 (왼쪽에서 두 번째) 및 수상 단체 관계자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성북구
지난 7일 열린 시상식에서 성북구 (왼쪽에서 두 번째) 및 수상 단체 관계자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성북구


성북구가 기초지자체 부문에서 인구 30만 이상 지자체에 수여하는 제3회 국회자살예방포럼 대표상을 서울시 최초로 수상했다.

구는 지난 2012년부터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자살예방센터를 설립, 운영해왔다. 전액 구비로 운영되는 센터는 선도적으로 지역 내 자살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하려 노력해왔다. 

이번 수상에서 2021 지자체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 추진활동 실태조사 평가는 자살예방조직 및 직원수와 전문성, 지자체 연간 자살예방투입 예산,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 조례 제정여부, 전 3년도 자살률 평균 및 감소비율, 고위험군과 유가족 생명존중 교육 실적 등에 대해 전문기관의 검수작업을 통해 지자체별 평가점수를 합산, 최종 확정된 지자체별 순위에 따라 선정됐다.

구에 소재한  자살예방센터에서는 지역 내 자살예방 생명안전망 구축을 위해 주민참여형으로 사업을 하고 있다. 각 동별 지역주민을 마음돌보미로 양성해 독거노인 등 고위험 가구의 돌봄대상자와 연계해 관리한다. 

지난해부터는 고시원(원룸)에 거주하는 독거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자살예방환경 조성 및 맞춤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희망메시지’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자살예방 상담뿐 아니라 문화체험, 밥상모임 등을 통한 사회적 관계망 형성, 지역 자원 연계도 지원해 자살 예방 인프라를 구축한다. 
고시원 내 비치된 우편함을 통해 SOS를 보낸 대상자에게는 상황에 따라 의료비 지원 등 위기개입이 이루어지기도 한다. 2022년부터는 센터 방문이 어려운 상황에 있는 취약계층(노인, 장애인 등)을 고려하여 찾아가는 심리지원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도 있다.
 
구 관계자는 “제3회 국회자살예방포럼 대표상을 수상한 것에 안주하지 않고 지역주민의 자살예방 인식개선과 생명존중 문화 확산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면서 “주민 등 우리지역 자원을 활용해 한 생명을 살리는 데 최선을 다하는 ‘생명안전도시 성북마을’을 구현할 것”이라고 전했다.

[시사경제신문=이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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