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이재용이 가장 아꼈던 삼성의 막내 이윤형
과거 미니홈피를 운영하며 사람들과 소통했던 삼성가 막내
사랑받던 이윤형, 극단적인 선택을 했던 이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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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딸 이원주 씨와 함께 현대자동차 장녀 결혼식에 함께 동행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이원주에 대한 관심이 쏠렸습니다.

그의 딸 이원주는 과거 출중한 외모로 이목을 끌기도 했습니다. 이재용은 평소 '딸바보'로 유명할 만큼 딸에 대한 사랑이 지극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이원주가 외국에서 생활하는 사진들이 SNS를 통해 공개되면서 더 집중되었습니다. 

인스타그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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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재벌들과 달리 SNS를 통해 소통하며, 일상을 공유하는 이재용 부회장의 딸만큼 SNS를 통해 사람들과 활발하게 소통했던 이건희의 딸이 있습니다. 이건희에게도 '딸바보'라는 수식어가 붙었을 만큼 아꼈던 막내딸 이윤형입니다. 과거 사람들과 소통을 나눴던 그녀는 더 이상 세상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삼성가의 막내, 이윤형과 관련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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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에 태어난 이윤형은 이재용과 11살 차이가 저는 막내입니다. 이건희와 부인 홍라희 사이에서 1남 3녀 중 넷째, 딸로는 이서현, 이부진에 이은 셋째 딸입니다. 자식 중에서 이건희와 가장 닮기로 유명했던 이윤형은 아름다운 외모와 지성을 고루 겸비했습니다. 그녀는 예원학교, 대원외국어 고등학교, 이화여대 불문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대학교에서 아트 매니지먼트 과정으로 유학 생활을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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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뿌니 윤형이네~’라는 제목의 이윤형 미니홈피는 얼핏 보기에 일반 여대생의 미니홈피와 다를 것이 없었습니다. 당시 이윤형의  미니홈피에는 “스키장에서 꽈당~ 어떤 여자가 와서 나를 박는 바람에 조금 놀랬어요. 아빠가 ‘이제 헬멧 안 쓰면 스키 못 탄다’ 그래서 아기처럼 헬멧 쓰고 타고 있어요.”(2003년 12월 26일), “나 기타 배우려고 시도하다가 내 남자 친구가 기타 잘 치거든. 그냥 수빈이(남자 친구)한테 조금씩 배우고 있는데 제가 맨날 게으름 피워서 안 늘어.^^”(2003년 10월 29일) 등의 일상 이야기가 자주 올라왔습니다.

특히 이윤형은 좀처럼 외부에 드러나지 않는 아버지 이 회장과의 일화, 이윤형의 남자친구 사이의 에피소드 등이 담겨 있는 글을 올리기 때문에 네티즌 사이에 인기가 높았습니다. 재벌가  딸이 홈페이지를 만들었다는 소문에 많은 네티즌들이 방문을 했고, 하루 방문자 수는 500명이 훌쩍 넘기기도 했습니다. 그녀는 방명록에 글이 올라오면 답글을 달아주는 친절한 모습을 보여 더 인기가 높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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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홈페이지의 주소와 이런 사실이 언론에 노출되자 부담감을 느낀 그녀는 결국 홈페이지를 폐쇄했습니다. 이러한 행보를 통해 그동안 베일에 싸였던 삼성 오너가 막내딸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가장 활발하고 발랄한 성격이었음이 증명되었습니다. 또한 그녀의 과 후배는 재벌가 느낌이 전혀 없고, 수수한 옷차림과 자신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말하던 일반 여대생이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녀는 이화여자대학교를 졸업하고 3년 뒤 뉴욕대에서 예술 경영을 공부하기 위해 유학길에 오릅니다. 삼성 관계자에 따르면 홍라희가 평소 관심이 많았던 리움과 호암미술관 등 삼성 미술관 사업을 이어받기 위해서 유학을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그녀가 뉴욕으로 떠난 후 다신 한국으로 돌아올 수 없게 됐습니다. 11월 18일, 26살의 어린 나이에 현지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사망한 것으로 보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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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사망한 뒤 8일째 되는 날, 그녀의 죽음이 사고가 아닌, 본인의 선택이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뉴욕 경찰은 그녀가 뉴욕 맨해튼 근처 숙소에서 안타까운 선택을 했고, 이후 병원으로 급히 옮겨졌지만 소생하지 못한 채 새벽에 숨진 것이었습니다. 삼성 측은 당초 그녀가 교통사고를 당해 숨졌다고 밝혔으면서도 사고 경위를 밝히지 않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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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등에 따르면 그녀는 당시 평범한 집안의 남자친구를 만나 부모의 반대에 부딪쳐 고민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그녀가 숨진 것을 처음 발견한 사람이 그녀의 남자친구라고 보도했으며 영국의 주요 신문들은 ‘사랑을 잃은 그녀가 외로운 죽음을 택했다’라고 대서특필했습니다. 삼성 측은 이에 대해 아무런 입장도 내놓지 않았습니다. 

또한 갑작스러운 유학으로 바뀐 생활패턴에 대한 부담감, 가족과 떨어져 홀로 생활하는 데에서 오는 외로움, 그리고 결혼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신체적으로 견디기 힘든 심리적 상태에 이르지 않았겠냐는 게  이윤형을 지켜본 사람들의 공통적인 반응이었습니다. 

이윤형의 장례식은 직계 가족만 참석한 가족장으로 조용히 치러졌습니다. 다만, 자식의 장례에 부모가 참석하지 않는 관례에 따라 이건희와 홍라희는 장례식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이후 삼성 관계자에 따르면 이재용은 갑작스러운 막내의 죽음에 한동안 충격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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