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같은 내 새끼 74회 역대급 가스라이팅에 이혼 소식까지? 시청자 분노

엄마만 고립시키는 금쪽이네 가족중 남편, 시어머니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역대급 가스라이팅이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두 부부가 이혼조정이라는 소문까지 들려오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2021년 11월 19일 오후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이하 '금쪽같은') 74회 사연이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하고 있습니다.

이날 방송에서는 3년째 등교를 거부하며 엄마를 피하는 11살 금쪽이의 사연이 소개됐습니다. 금쪽이는 엄마가 자신의 가방을 만졌다는 이유로 등교를 거부하는 등 엄마의 모든 행동을 피하고 대성통곡까지 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금쪽이의 이런 증상을 고치기 위해 사연을 제보한 건 친할머니였습니다. 친할머니는 금쪽이의 엄마, 아빠가 맞벌이를 할 때부터 금쪽이의 육아를 담당해왔습니다. 부부가 금쪽이의 육아를 온전히 맡게 된 건 분가를 시작한 3년 전부터입니다.

이날 자료 영상에서 금쪽이는 엄마가 책가방에 손을 댔다는 이유만으로 등교를 거부했습니다. 이후 금쪽이는 "내 방 청소하지 마"라며 집을 나가기도 했습니다. 금쪽이는 "다가오지 마"라면서도 엄마의 손을 잡고 걸어가는 이상행동을 보였습니다.

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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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금쪽이를 바라보는 엄마의 마음은 타들어갔습니다. 동생을 먼저 등교시켜 주러 나간 사이 금쪽이는 베란다에서 할머니와 연락을 주고받으며 대성통곡했습니다. (금쪽이네는 3년 전 분가했는데, 그전에는 할머니가 금쪽이의 육아를 주로 담당했습니다.) 엄마가 돌아오자 모든 게 엄마 탓이라며 힐난했습니다. 원망와 분노가 계속 이어졌습니다. 3년째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었습니다. 

금쪽이는 ADHD, 결벽증, 강박증 등 다양한 진단을 받은 상태였습니다. 약물 치료를 병행하며 꾸준히 치료를 하고 있는데, 이상하게 엄마한테만 이상 반응을 보인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아동 우울증'이라는 새로운 진단 결과를 받았고, 다양한 방향으로 치료를 모색 중이었습니다. 오은영 박사는 금쪽이가 '오염 강박'이 맞다고 진단했습니다. (오염 강박은 72회 방송에서 다룬 적이 있습니다.) 

학교는 공용 공간이다보니 코로나19 등 오염 물질에 대한 불안 요소가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오염 강박이 있는 금쪽이에게는 최악의 환경이었습니다. 하지만 오염 강박이 주원인이기는 하나 종합적으로 분석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금쪽이는 집 밖에서는 오염에 대한 강박이 없는 듯 행동했습니다. 친구와 손을 잡기도 했고, '디스코팡팡'을 타러 가서는 아무렇지 않게 쇠봉을 잡았습니다. 
 

"난 우리 엄마 바꾸고 싶어."

친구와 대화를 나누던 금쪽이는 충격적인 말을 꺼냈습니다. 엄마가 자신의 방에 들어오는 것도 싫고, 자신을 만지는 것도 싫다며 속마음을 드러냈습니다. 도대체 금쪽이는 왜 엄마를 싫어하는 걸까요. 금쪽이는 엄마가 만지면 더러워지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엄마의 마음이 무너져 내릴 얘기였는데, 정작 엄마는 그런 말을 많이 들어왔던 터라 담담히 받아들였습니다. 그저 이유가 궁금할 뿐이었습니다. 

오은영은 일반적으로 오염 강박이 있으면 밖에서 증상이 악화되지만 예외도 있다며 설명을 이어나갔습니다. 강박 증상은 내면의 감정을 잘 소화하지 못해서 강박적 행동으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싫은 사람과 접촉하면 증상이 더 심해지지만 좋아하는 사람과의 접촉은 괜찮은 경우도 있습니다. 실제로 금쪽이는 아빠와의 스킨십은 편안하게 받아들였습니다. 장난도 치며 사이좋은 모습이었습니다. 

잠시 후, 금쪽이는 엄마가 자신의 빨래에 손을 댔다는 이유로 괴성을 지르며 발광했습니다. 엄마가 다가오자 황급히 피하며 화장실로 도망쳤습니다. 그리고 비명을 지르며 울어댔입니다. 엄마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금쪽이는 할머니에게 카톡을 보내며 지금의 상황을 알렸습니다. 거기에는 엄마랑 살기 싫다며 (엄마를) 죽여버리겠다는 충격적인 내용까지 담겨 있었습니다. 경악스러웠습니다. 

한편, 오은영은 부부 관계에 대해 질문했습니다. 두 사람은 만나도 인사조차 나누지 않았습니다. 금쪽이 문제를 두고 갈등이 깊어져 관계는 곪을 대로 곪아버렸습니다. 대화를 나눠도 평행선만 유지될 뿐이었습니다. 아빠는 엄마의 소극적인 태도가 불만이었습니다. 아이를 위해 모든 걸 불사르지 않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상담사가 제시한 과제를 수행하지 않는 것도 답답했습니다. 아빠는 엄마에게 날카로운 말들을 쏟아냈습니다. 

오은영은 '아이에게 잘해주는 것보다 중요한 건 해가 되는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엄마의 행동이 아빠나 할머니가 바라는 엄마(의 상)는 아닐지언정 아이에게 해가 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마치 모든 잘못이 엄마에게 있는 것처럼 되는 분위기가 있다며 이 상황이 불편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엄마도 고쳐야 할 부분이 있지만, 모든 원인을 엄마로 돌릴 순 없는 일입니다. 

6개월 동안 배에 품고 있던 아이를 갑자기 잃는 등 두 번의 유산을 경험한 엄마는 슬픔이 삶의 일부가 되어 버린 듯했습니다. 서로의 아픔의 나눈 적이 있냐는 질문에 엄마는 없다고 대답했습니다. 당시에 상처를 잘 치유하지 못해 아직까지 선명하게 남아 있었습니다. 오은영은 엄마에게 도움이 필요한 게 아닌가 생각된다며 안쓰러워 했습니다. 엄마에게 필요한 건 위로와 회복이었습니다. 

아빠는 14년 결혼 생활을 하면서 감정 교류가 안 된다는 게 생각보다 많이 힘들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좋은 일이나 힘든 일이 있을 때 공감을 받지 못했고, 항상 무덤덤한 대답이 돌아왔다며 함께 있어도 외로웠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금쪽이도 같은 입장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오은영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그는 엄마의 입장에서 보면 남편도 감정을 나누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을 거라고 판단했습니다. 

오은영은 아빠가 엄마에게 적극적인 미션만 주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런데 거기에는 두 가지의 커다란 걸림돌이 있습니다. 우선, 금쪽이는 엄마를 향해 적대적인 거부 반응을 보였습니다. 두 번째는 활동적이지 않은 엄마의 기질이었습니다. 결과는 어차피 실패였습니다. 그러다보니 엄마는 항상 남편과 상담사들이 준 미션에 실패하는 무능한 엄마가 됐습니다. 두 사람 간에 입장의 차이가 존재했습니다. 

열달 동안 품고 있던 아이가 자신을 극도로 싫어하는 상황, 엄마는 어느 곳에서도 설 자리가 없었습니다. 한없이 쪼그라들다보니 방법이 자신과 맞지 않는다는 말도 꺼낼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모르겠다'로 일관했던 것입니다. 모든 문제의 결론은 엄마의 사랑 부족으로 귀결됐습니다. 표현이 서툰 탓에 모성이 부족한 엄마로 낙인찍힌 것입니다. 오은영은 엄마가 죽을 만큼 힘들었을 거라고 위로했습니다. 
 

시청자들의 분노한 바로 이 장면..

채널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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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출연자들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까지 심각성을 느낀 부분은 가족 식사 장면이었습니다. 저녁 시간, 결정적인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친할머니는 금쪽이네 집에 와서 함께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이때 금쪽이가 "엄마가 하면 맛없는데"라고 투정했고 할머니는 엄마에게 "금쪽이 밥 좀 신경 써. 좋아하는 거 해줘야지"라고 핀잔했습니다.

이때 아빠가 금쪽이에게 전화번호와 관련된 화제를 꺼내며 "핸드폰에 저장 안 된 사람 한 명 있지"라고 엄마를 언급했습니다. 이에 금쪽이는 "없는데"라며 모르는 척 했고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 본 배우 신애라는 "엄마를 투명인간 취급한다"며 안타까워했습니다.

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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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엄마 이름 바꿨냐"고 물었고 금쪽이는 "엄마 이름 그냥 010"이라고 답하며 웃었습니다. 이를 들은 친할머니는 "다행이네. 박씨 아줌마는 아니어서"라고 농담했고 엄마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이를 본 개그우먼 홍현희는 "난 내 딸도 아닌데 화나려 한다"며 분노했습니다.

이후 엄마가 자리를 비우자 할머니와 아빠는 금쪽이 엄마에 대한 대화를 했습니다. 할머니는 금쪽이에게 "엄마를 왜 싫어하냐"고 물었지만 별 다른 대답이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아빠는 아내를 '쟤'라고 표현하며 "쟤는 옛날부터 그랬어. 쟨 바뀔 일도 없고 바뀔 수도 없습니다. 다른 건 다 관심 없고 지 몸 관리 할 때만 뭘 하지"라고 말했습니다. 스튜디오에서 뒤늦게 대화 내용을 알게 된 엄마는 충격에 빠졌습니다.

 

금쪽이의 속마음

금쪽이의 진짜 속마음은 뭘까. 오은영은 '혼란형 애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가까이 다가가면 안전하지 않을 것 같고(안전 욕구), 멀어지면 외롭고 불안한(애정 욕구) 두 욕구가 혼란스럽게 뒤섞여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가족 내에 힘의 균형이 존재한다는 게 문제였습니다. 오은영은 금쪽이가 엄마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걸 적극적으로 표현함으로써 할머니와 아빠와 한 편이라는 걸 어필하는 거라 분석했습니다. 

일상 속에서 엄마에 대한 부정적인 이야기를 접한 금쪽이는 엄마에게 화를 내는 게 안전하다고 여기고 있었습니다. 일종의 생존의 논리였습니다. 스스로의 안전을 위해 엄마를 미워해야만 했습니다. 금쪽이가 엄마가 싫은 이유에 대해 명확히 말하지 못했던 건 그 때문이었습니다. 오은영은 가족 내의 모든 소통 방법을 바꿔야 한다면서 가족이란 편을 나눌 필요 없는 '하나'임을 깨우쳐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속마음을 들려주기를 한사코 거부했던 금쪽이는 카메라가 꺼진 후에야 어릴 때 할머니와 아빠가 너무 무서웠다고 털어놓았습니다. 그럴 때마다 엄마는 일하러 간라 옆에 없었다며 속상해했습니다. 아마도 오염 강박을 고쳐주려는 의도였을 테지만, 훈육을 빙자한 체벌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금쪽이 입장에서는 무서웠던 아빠의 훈육 방법이 마음 속에 생생하게 남아 있는 듯했습니다. 

"시행착오 있을 겁니다. 너무 두려워 마십시오. 오늘 한번 꼬였다고 해서 아이의 인생이 망가지지 않습니다." (오은영) 

오은영은 우려가 컸습니다. 부부 관계도 원만하지 않은데다 금쪽이가 저리도 엄마를 싫어하는 상황에서 가족들이 과연 '금쪽 처방'을 잘 따라올지 확신이 없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엄마와 아빠는 의지가 충만했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안심한 오은영은 금쪽 처방으로 '가족 거리 좁히기'를 제안했습니다. 다양한 노력을 하며 금쪽이가 마음을 열 때까지 기다렸으나 금쪽이는 좀처럼 다가오지 않았습니다. 

금쪽이가 이분법 논리로 엄마를 나쁘게 판단하고 밀어내고 있다는 게 문제였습니다. 할머니와 아빠가 말하는 엄마의 단점들이 금쪽이의 마음 속에 깊이 자리한 상황이었습니다. 오은영은 아빠와 따로 만나서 엄마의 노력이 금쪽이에게 닿도록 아빠가 적극적으로 도와줘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아빠는 금쪽이와 함께 엄마의 장점 찾기에 나섰습니다. 일상 곳곳에서 암마의 장점을 찾아나갔습니다.

한편, 엄마는 금쪽이를 위해 오염 강박에 대해 공부했고, 매일마다 감정 표현 연습에 매진했습니다. 대화 연습도 꾸준히 진행했습니다. 엄마는 금쪽이와 주먹밥 만들기에 도전했습니다. 처음에는 쭈뼛쭈뼛 멀찌감치 떨어져 있던 금쪽이가 조금씩 다가와 참여하게 시작했습니다. 슬그머니 미소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이후에도 서로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엄마의 표정도 한층 밝아졌습니다. 

이렇게 논란이 되며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서 "금쪽이 상담사들이 와이프를 비난한 이유" 라는 글이 큰 화제가 되 었고 해당 글에 74회 금쪽이 방송 지인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 "이혼 조정중이라고 들었다.." 라는 소식이 알려지기도 했지만 해당 글은 사실아 아닌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추가로 방송 이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엄마만 배척하며 가스라이팅을 하는 금쪽이 식구들의 모습에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댓글란에는 "(친할머니의) '박씨 아줌마' 소리 너무 충격적이다", "며느리한테 가스라이팅 한다", "아들, 며느리, 남편 다 출연을 반대했는데 결국 출연시킨 거 보면 그 집안의 제일 큰 어른은 시어머니더라고요.. 남편 직업 신상 궁금하네..", "시모가 분명 잘못한거긴한데 금쪽이 엄마가 시모를 반기고 웃는 얼굴로 대하던데..그게 더짠하네요.." 등의 의견이 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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