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서머캐리백' 증정품에 발암물질 검출
스타벅스, 문제 인지하고도 일주일간 방치
7월 28일에야 사과 뜻 밝혀

스타벅스 (출처 : 스타벅스 코리아)
스타벅스 (출처 : 스타벅스 코리아)

스타벅스가 고객용 증정품 ‘서머 캐리백’에서 발암물질 폼알데하이드가 기준치 이상 검출됐다는 검사결과를 밝히고 공식 사과했다.

특히 스타벅스는 지난 5월 말 이 가방에서 “악취가 난다”는 민원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제조사로부터 받은 시험 성적서를 통해 폼알데하이드가 포함됐다는 사실을 알고도 이벤트를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스타벅스는 커피 업계에서 높은 위상을 차지하면서 업계를 선도해왔다.

하지만 의혹을 일주일간이나 방치한 점, 신속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오히려 7월 28일이나 되서야 사과문을 발표한 점이 회사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다.

출처 : 이미지투데이
출처 : 이미지투데이

스타벅스 코리아는 28일 고객 사과문을 내어 “스타벅스를 사랑해주신 많은 고객에게 우려와 실망을 끼친 점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비판과 지적을 겸허하게 수용하고 자성의 계기로 삼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품질 검증을 강화하고 스타벅스에서 출시되는 모든 상품에 대해 자체 안전 기준을 업계 전문가들과 정립하겠다”고 했다. 정부는 해당 제품에 대한 사고조사에 착수했다.

스타벅스는 지난 22일 국가 전문 공인 기관에 의뢰해 개봉 전·후 캐리백을 시험했다.

스타벅스 측은 “개봉 전 제품 외피에서 평균 459mg/kg, 내피에서 평균 244mg/kg 폼알데하이드 수치가 검출됐다”며 “개봉 후 제품은 외피에서 평균 271mg/kg, 내피에서 평균 22mg/kg 수치가 검출됐다”고 했다.

검사 결과 개봉 전 제품 외피에서는 284~585㎎/㎏(평균 459㎎/㎏) 내피에서는 29.8~724㎎/㎏(평균 244㎎/㎏)의 폼알데하이드 수치가 검출됐다.

개봉 후 2개월이 경과한 제품은 외피에서 106mg/kg~559mg/kg(평균 271mg/kg), 내피에서 미검출~ 23.3mg/kg (평균 22mg/kg) 정도의 수치가 각각 나왔다.

스타벅스 사과문 ( 출처 : 스타벅스)
스타벅스 사과문 ( 출처 : 스타벅스)

폼알데하이드는 자극적인 냄새와 독성을 가진 물질로,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한다.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전안법)에 따르면, 내의류 등은 75㎎/㎏ 이하, 침구류 등은 300㎎/㎏ 이하를 기준으로 삼고 있다.

스타벅스가 고객의 신뢰를 잃은 것은 행사 과정에서 폼알데하이드 검출 사실을 인지했음에도 제품 증정을 이어갔다는 의혹을 인정했다는 점이다

.스타벅스는 지난 11일에 자체 검사를 통해서 이런 사실을 확인하고도 일주일간 행사를 이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스타벅스는 고객들에게 사과한다면서 문제의 제품을 새로운 사은품이나 3만 원 카드로 바꿔주겠다고 밝혔다.

신속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 고객의 질타를 받아도 모자랄 판에, 3만원 뿐인 카드로 바꿔준다는 일시적인 상황 타개책을 찾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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