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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오염

남극 공기 속에서도 발견된 미세플라스틱, 청정 지역 없어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지구상에 미세 플라스틱 청정지역이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충격을 자아낸다.

 

사이언스데일리(sciencedaily) 등 해외 언론은 옥스퍼드 대학교의 연구자료를 인용해 미세 플라스틱 청정지역으로 불리던 남극의 공기 샘플에서 미세 플라스틱 섬유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비영리 해양연구팀 넥톤(Nekton)은 옥스퍼드 대학교의 연구팀과 협업을 통해 남극에서 가장 외진 지역 중 하나인 웨들해(Weddell Sea)의 미세 플라스틱 오염을 연구했다. 이들은 지난 2019년 탐사 중에 채집한 웨들해의 공기, 지하 해수, 해빙의 샘플을 수집했고 편광 현미경을 사용해 미세 플라스틱에 대해 조사했다.

 

그 결과 총 47개의 표본 가운데 모든 표본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한 개 이상 발견됐다. 대기 중에서는 53개, 해수에서 18개, 침전물서 11개 등 총 82개의 입자가 관찰됐다.

 

 

미세 플라스틱은 옷감이나 폐그물에 사용되는 합성섬유 폴리에스터가 샘플 가운데 60%를 차지할 정도로 가장 보편적으로 발견됐으며 다른 오염 물질은 다양한 모양과 색상의 나일론, 폴리프로필렌 및 ​​아크릴 조각인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들 중 일부가 인근 선박이나 인근 스코샤 해(Scotia Sea)의 함대에서 사용하는 낚시 장비에서 비롯된 것으로 예측했지만 대부분의 미세 플라스틱은 해류와 바람을 통해 남극에 유입된다고 내다봤다. 연구의 공동 저자인 누리아 리코 세이조(Nuria Rico Seijo) 넥톤 연구원은 “해류와 바람은 플라스틱 오염이 전 세계적으로, 심지어 세계의 가장 먼 구석까지 이동하게 하는 매개체가 된다”고 설명했다.

 

미세 플라스틱의 농도는 해빙층에서 가장 높게 나왔다. 매년 해빙 층이 생성되는 과정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함께 얼어버려 갇히게 되는 것이다. 이에 바람, 해류의 영향이 적어 플라스틱 입자가 농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이번 연구에서는 해수면 아래 323~530m 깊이에서 발견한 퇴적물 표본에서도 미세 플라스틱이 발견돼 충격을 자아냈다. 이는 남극의 깊은 바다에 플라스틱이 가라앉고 있다는 증거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미세 플라스틱이 환경, 특히 바다에 유입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구속력 있고 전 세계적으로 합의된 조약이 시급해졌다고 설명했다. 연구의 공동 저자인 루시 우달(Lucy Woodall) 교수는 "미세 플라스틱 섬유의 문제는 지구상에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깨끗한 환경에도 영향을 미치는 공기 중 문제"라면서 "국가 및 지역 이니셔티브를 기반으로 하는 강력한 글로벌 플라스틱 조약을 만들어 전 세계적으로 플라스틱 오염 및 생산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해양과학 프런티어스’(Frontiers in Marine Science)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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