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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기후위기 시대의 ‘히든카드’ 채식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오늘은 ‘세계 채식인의 날’이다. 2005년부터 국제 채식인 연맹이 생명 존중과 환경 보호를 위해 제정한 날로 전 세계에서 채식과 관련된 다양한 행사가 개최된다. 

 

최근 채식은 그 어느 때보다 큰 관심을 얻고 있다. 국내 채식인구는 지난 10년 사이 10배가 증가한 250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세계 채식인구는 약 1억 8000만 명에 달한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건강관리에 힘쓰는 소비자들의 늘어난 이유도 있겠지만 기후위기의 원인이 되는 탄소 배출에 영향을 덜 받는 채식으로 지구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이유도 크다.

 

육식과 기후위기의 연관성이 처음 알려지게 된 것은 지난 2006년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축산업의 긴 그림자(Livestock’s Long Shadow)’라는 보고서를 발표하면서다. 보고서는 축산업이 배출하는 온실가스 배출 비율이 자동차, 비행기 등 전 세계 교통수단보다 많은 18%로 측정하고 있다.

 

 

또한 1990년대부터 행해진 아마존 산림파괴의 90%가 가축을 사육하기 위한 축산지 혹은 가축용 사료를 재배하기 위한 산림 벌채에 기인했다는 근거를 들어 축산업을 산림파괴의 주된 원인 중 하나로 지목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보고서는 가축을 사육하는 환경에서 사용되는 물, 가축 사육과 도살 과정에서 나오는 폐기물이 바다로 흘러 들어가 해양 부영양화의 큰 원인으로 작용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최근에는 축산업이 기후위기에 책임이 있을 뿐만 아니라 야생동물과 가축 서식지 간의 간격을 좁혀 신종 인수공통전염병 발생을 촉진한다는 지적도 늘어났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50년간 새롭게 발생한 인간 감염병의 70%가 동물을 통해서 발생했다고 보고한 바 있으며 지난해 발표된 국제자연보호협회(Nature Conservancy)의 보고서는 “과거부터 설치류와 박쥐가 질병 전염의 핵심종으로 밝혀졌지만 실은 영장류와 유제류가 더 큰 위험이 된다”고 밝혔다.

 

이렇듯 축산업이 안고 있는 다양한 위험성이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전 세계에서 과도한 육식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일어났고 채식으로의 전환이 큰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유엔 기후 변화에 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발표한 ‘기후변화와 토지에 관한 특별보고서’는 전 인류가 채식이나 비건으로 전환할 경우 최대 연간 80억 톤의 온실가스 감축이 가능하다고 전하며 육류 소비가 많은 선진국에서부터 육류와 유제품 소비를 줄여야 한다고 권고했다.

 

그렇다면 ‘세계 채식인의 날’을 맞아 환경에도 좋고 건강에도 채식을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 환경부가 발표한 ‘음식물의 에너지 소모량 및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연구’에 따르면 1인 하루 한 끼 채식 전환 시 약 3.25kg 탄소 배출을 감축할 수 있다고 하니 하루아침에 채식으로 전환이 힘들다면 일주일에 한 번, 하루에 한 끼 등 유연한 채식으로 시작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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