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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

패션업계 가죽 산업 다룬 다큐멘터리 'SLAY' 개봉 앞둬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따뜻하고 포근한 모피 코트’, ‘대대손손 물려줄 만큼 튼튼한 가죽 핸드백’ 탐나는 패션 아이템에는 숨기고 싶은 비밀이 있다. 바로 동물의 희생이다.

 

동물들의 가죽을 벗겨 핸드백을 만들고 산채로 털을 벗겨 모피로 만드는 등 반짝이는 패션 산업에는 수많은 동물들이 희생된다. 이러한 패션 업계의 민낯을 밝힌 다큐멘터리가 제작된다. 바로 ‘SLAY’다. ‘살해하다’라는 뜻의 ‘SLAY’는 말 그대로 가죽, 모피 및 양모 산업에서 일어나는 동물학대를 폭로한다.

 

 

육식에 대한 실체를 폭로하며 큰 반향을 일으켰던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Cowspiracy(카우스피라시)’와 ‘What the Health (몸을 죽이는 자본의 밥상)’의 프로듀서 키건 쿤(Keegan Kuhn)이 제작한 ‘SLAY’는 영화감독인 레베카 카펠리(Rebecca Cappelli)가 동물 가죽 거래를 조사하면서 전 세계를 여행하는 과정을 따라 진행된다.

 

카펠리는 호주, 중국, 인도, 유럽, 미국, 브라질을 여행하며 가죽 제혁소, 모피 농장, 양모 농장 및 가죽 가공업체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이들은 내부 독점 영상 등을 확보했으며 제작진, 사진기사, 영화 제작자와 네트워크 협력을 통해 원격 촬영을 진행했다.

 

 

지난 6일 공개된 예고편에서 카펠리 감독은 “지난 3년 동안 패션 업계에서 동물의 가죽을 어떻게 다루는지 조사했다”며 “패션 업계는 지구와 사람, 그리고 동물에게 해로운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최근 많은 패션 브랜드에서 모피를 퇴출하고, 동물 가죽이 아닌 비건 가죽으로 대체하고 있지만 여전히 패션업계는 완전한 크루얼티 프리와는 거리가 멀다. 다큐멘터리에 따르면 매년 약 25억 마리의 동물이 패션을 위해 도살되고 그러한 가죽 산업에 종사하는 인구는 무려 14억 명에 달한다.

 

 

영화는 이러한 가죽 산업을 매우 자세하게 들여다본다. 럭셔리 패션 브랜드의 그린워싱, 잘못된 라벨링, 동물 학대 및 은폐에 대한 끔찍한 이야기를 차례로 풀어내며 지속 가능한 대안을 향한 길을 제시하면서 오늘날 패션 산업의 현실에 대한 깊이 있고 눈을 뗄 수 없는 화면으로 제시한다.

 

감독은 이번 영화가 "패션 업계와 패션 소비자들을 뒤흔들 주제에 대한 최초의 다큐멘터리이자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라며 "앞서 발표된 Cowspiracy 및 What Health와 같은 영화가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영향을 미쳤던 것과 마찬가지로 SLAY를 통해 패션산업이 변화하고 주류 소비자에게 사실이 전달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영화의 제작자인 키건 쿤은 “‘SLAY’는 패션의 더러운 비밀의 녹색화에 관한 매우 중요하고 시기적절한 영화”라고 설명했다.

 

한편 영화 ‘SLAY’는 크라우드 펀딩인 인디고고(Indiegogo)를 통해 제작과 홍보에 필요한 금액을 마련했으며 현재 목표 금액의 100%를 넘어선 상황이다. 영화는 보다 많은 이들이 다큐멘터리를 볼 수 있도록 다양한 언어로 영화 자막을 제공하며 현재 제작의 마무리 단계로 2022년 안에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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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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