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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오염

[비건&셀럽] 기후 운동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이름 딴 나무 생겨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최근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Leonardo DiCaprio)의 이름을 딴 나무가 생겼다.

 

런던 큐 왕립 식물원의 과학자들은 아프리카 카메룬 숲에서 발견된 나무 종을 우바리옵시스 디카프리오(Uvariopsis dicaprio)라고 명명했다.

 

 

카메룬의 에보 숲에서 발견되는 우바리옵시스 디카프리오는 일랑일랑과에 속한 광택이 나는 노란색 꽃이 달린 열대 상록수다. 에보 숲은 중앙아프리카에서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가장 큰 열대우림 중 하나이며 바넨족과 멸종 위기에 처한 고릴라, 침팬지, 숲 코끼리를 비롯한 다양한 동식물의 서식지다.

 

왕립 식물원의 과학자들이 디카프리오의 이름으로 발견된 나무를 명명한 이유는 그동안 디카프리오가 에보 숲의 벌목을 중단하기 위해 노력해왔기 때문이다. 앞서 카메룬 정부에 의해 에보 숲은 벌목을 위해 개방될 위기에 처했다.

 

 

 

이에 환경운동가들은 이를 반대하는 캠페인을 열었고 이때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나서 SNS에 반(反)에보 숲 벌목 캠페인를 지지하는 메시지를 남기며 적극 참여했다. 디카프리오의 노력으로 정부는 벌목 계획을 취소했지만 국립 공원으로는 지정되지 않은 상태다.

 

왕립 식물원의 마틴 치크(Martin Cheek) 박사는 “우리는 그가 에보 숲의 벌목을 막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줬다고 생각한다”며 “그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우바리옵시스 디카프리오를 비롯해 200개 이상의 식물과 균류가 왕립 과학자들에 의해 발견되고 명명됐지만 대부분은 기후변화로 인해 이미 멸종 위기에 처해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치크 박사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알지 못하는 수천 종의 식물과 수만 종의 곰팡이가 존재하지만 이들은 이름도 모른채 인간에 의해 점점 더 빠르게 파괴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헐리웃에서도 손꼽히는 기후운동가들 중 한 명이다. 그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재단을 설립해 재생가능 에너지 자원을 개발하고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을 보호하자는 환경인식을 위해 앞장 서고 있다. 기후변화의 위험성을 알리는 '11번째 시간', '비포 더 플러드' 등 환경 다큐멘터리에 직접 참여하는 등의 행보를 이어나갔다. 

 

 

특히 그는 최근 넷플릭스에 공개된 블랙코미디 영화 ‘돈 룩 업’에 출연해 열연을 펼쳤다. '돈 룩 업'은 두 명의 천문학자가 지구를 향하고 있는 혜성으로 인해 곧 지구가 멸망한다는 사실을 정부와 언론에 이야기하면서 벌어지는 내용으로 실제 기후 위기의 심각성에 대해 반응하는 각계의 이기심이 잘 반영된 웰메이드 영화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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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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