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지란 무엇인가?... “우리가 지켜야 하는 현재이자 미래”  

안상석 기자 발행일 2023-02-07 21:31:37 댓글 0


[데일리환경=김정희 기자] 2월 2일은 세계 습지의 날이다. 지난 2일 생계 습지의 날을 맞은 가운데 습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습지’란 말은 들어봤고 잘 알고 있지만, 정확하게 습지에 대해 설명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에 국립생태원 측은 습지의 날을 맞아 습지에 대한 모든 것을 알렸다.


습지에는 국내 멸종위기종의 약 4분의 1이 서식하고 홍수 예방, 기온 변화 억제 등 우리에게 이로움을 준다. 습지란 일년의 일정기간 이상이 물에 잠겨 있거나 젖어있는 지역을 말한다.

특히 물새 서식지로써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에 관한 협약이 존재할 정도로 그 중요성을 말로 설명할 수 없다. 이른바 ‘람사르 협약’. 협약에 가입된 습지인 람사르 습지는 국내 총 24종으로 습지는 크게 두 가지 종류로 나뉜다.

바로 내륙습지와 연안습지이다. 먼저 내륙습지는 국내 최대 내륙습지 우포늪이 있다. 70만 평의 면적 위 오랜 기간 쌓인 풍부한 유기물은 수생 생물의 식생을 풍요롭게 유지해주고 철새들이 양분을 보충하는 중요한 이동 경로를 이뤘다.

또한 뭍과 물이 연결된 환경은 62종의 조류, 28종의 어류, 55종의 곤충류, 480종의 식물 등 다채로운 생물 다양성을 형성하며 큰부리큰기러기, 따오기, 가시연꽃 등 희귀생물의 보고를 일궈냈다고 국립생태원 측은 말한다.

더불어 내륙습지의 형태는 매우 다양하다. 바람에 의해 퇴적된 모래언덕 ‘사구’, 두웅습지는 사구의 지하수가 연결된 독특한 형태의 습지다. 람사르 습지 중 두 번째로 작은 초등학교 운동장 크기의 두웅습지는 일 년 내내 물이 마르지 않아 동식물에게 안정적인 환경을 제공한다.

우포늪의 35분의 1크기의 작은 습지임에도 불구하고 표범장지뱀, 맹꽁이 등 희귀 생물의 중요한 보금자리 역할을 한다. 뿐만 아니라 멸종위기 2급 금개구리의 주요 서식지인 것으로도 알려졌다.

막힌 화산의 분화구에 물이 고여 생성된 호수인 화구호, 물영아리오름 습지는 산 꼭대기에 위치한 화구호다. 둘레만 약 300m이고 깊이는 40m 가량의 분화구가 원형을 그대로 유지한 채 보존되어 있고 그 안에는 으름난초, 백운란, 물여귀 등 희귀한 습지식물과 팔색조, 말똥가리, 애기뿔소똥구리, 제주도롱뇽 등 멸종위기의 동물들이 살아간다.

2000년 습지보전법에 의한 전국 최초의 습지보호구역 지정 이후 2007년에는 람사르 습지로 지정돼 국제적 보호를 받고 있다.

연안습지는 지대한 중요성을 지녔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이자 대한민국 최초의 람사르 연안습지 보성 벌교 갯벌. 벌교갯벌 일대 순천만습지의 S자형 수로는 아름다운 경관 가치를 지녔다. 또 보존도가 높은 국내 최대의 갈대 군락 아래 다양한 생태계가 유지될 뿐만 아니라 풍부한 생태 자원으로 지역 어민들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
또한 흑두루미, 저어새 등 140종 희귀 조류의 주요 서식지를 이루고 있다. 연안습지는 오랜 기간 축적된 양질의 펄 퇴적물을 지니고 있어 육상에서 배출되는 각종 오염물질을 정화하고 홍수 예방, 기온 변화 억제 등 생물에게 지대한 이점을 가져다준다.

인간을 포함한 수많은 생물의 집, 아름다운 지구의 산실 습지. 우리가 지켜내야 할 소중한 현재이자 미래인 셈이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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