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동 포스코 대표이사, ‘여직원 성추행 사건’ 관련 공식 사과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22-06-24 23:27:56 댓글 0
“아직도 회사 내에 성윤리에 대한 인식이 많이 부족하다는 것 알게 돼”
김학동 포스코 대표이사 부회장이 최근 발생한 여직원 성추행 사건과 관련 공식 사과를 했다.

 

포스코는 23일 김학동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을 통해 “최근 회사 내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성윤리 위반 사건에 대해 피해 직원·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엄중하게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조사에 성실히 협조하면서 자체적으로도 관련자들을 철저히 조사해 엄중히 문책하고 관리자들에게도 무거운 책임을 물어 피해 직원의 억울함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해당 사과문에서 포스코 측은 2003년 윤리경영 선포 이후, 성희롱·성폭력, 직장내 괴롭힘 예방교육 등 사내 윤리경영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쳐왔으며, 성윤리 위반 등 4대 비윤리에 대해서는 원스트라이크아웃(One-Strike Out) 제도를 시행하는 등 엄격한 잣대로 임직원의 윤리의식을 높여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금번 사태를 통해 아직도 회사 내에 성윤리에 대한 인식이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부연했다.

 

김 부회장은 "금번과 같은 사태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외부 전문가를 초빙해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성윤리에 대한 추가적인 집합교육을 실시하고, 공신력 있는 외부 전문기관을 통해 사내 성윤리와 관련된 임직원들의 인식수준을 면밀히 진단해 근본적인 쇄신방안을 마련하고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는 전 임직원들이 자부심을 갖고 근무할 수 있도록 건강한 조직문화를 조성해 나가도록 하겠다"며 "다시 한 번 이번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큰 상처를 입은 피해 직원 및 가족분들께 사과드린다"고 했다.

 

앞서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일하는 20대 여직원 A씨가 동료 직원들로부터 지속해서 성폭력을 당했다고 경찰에 이들을 고소했다. 포스코 측은 A씨에 대해 분리조치를 완료했고, 해당 부서 리더의 보직을 해임하고 피고소인 4명에 대해선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업무에서 배제하기로 한 상태다.

ass1010@daily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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