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뱅, 오프라인 행사 ‘모임 아지트’ 이벤트 개최
- 영업 의심한 당국 영향?...모임통장 상품 글 가려져

카카오뱅크가 운용하고 있는 오프라인 행사 '모임 아지트' 이벤트에서 이용객에게 나눠준 카드 뒷면에 있는 테이프를 벗기니 카카오뱅크 모임통장 서비스에 대한 설명 등이 있다. [사진=임서우 기자]
카카오뱅크가 운용하고 있는 오프라인 행사 '모임 아지트' 이벤트에서 이용객에게 나눠준 카드 뒷면에 기재된 모임통장 설명이 테이프로 가려진 모습(왼쪽)과 테이프를 벗긴 모습(오른쪽). [사진=임서우 기자]

카카오뱅크가 오프라인 행사 현장에서 행사 이용객들에게 나눠준 카드에 기재한 모임통장 상품 설명을 가린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더리브스 취재에 따르면 카뱅이 운영하고 있는 행사 현장에서 이용객에게 나눠주는 행사 안내 카드에는 모임통장 서비스와 입출금통장 상품을 소개하는 내용 등이 노란 테이프로 가려져 있었다.

카뱅은 지난 20일부터 오는 29일까지 서울시 성동구 ‘오우드 성수1호점’에서 ‘모임 아지트’ 이벤트를 열고 있다. 카뱅은 카뱅의 대표 상품인 모임통장의 주요 고객인 MZ세대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이번 이벤트를 운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카뱅이 상품 설명을 가린 이유는 금융당국이 제도상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해 고객과 대면으로 하는 영업 활동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됐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이번 이벤트 관련 문제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사측에 지난 17일 한 차례 자료를 요청하고 이후에도 추가적인 자료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및 운영에 관한 특례법(인터넷은행법) 제16조와 그 시행령 제7조에 따르면 인터넷전문은행이 이용자와 직접 대면해 영업하는 방법은 ▲장애인 또는 65세 이상 노인의 보호 및 편의증진을 위해 불가피한 경우 ▲인터넷전문은행의 이용자가 전자금융거래제한대상자로 지정된 경우 등이다.

이와 관련 카뱅 관계자는 더리브스 질의에 ‘모임 아지트’ 이벤트는 모임통장 고객을 위한 행사이기 때문에 상품에 대해서 홍보할 필요가 없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영업 목적이 아니라는 얘기다.

다만 모임통장을 이용하고 있지 않은 기자 역시 카뱅 앱이 다운로드 돼있는 것 만으로도 행사장에 들어갈 수 있었으니, 홍보도 사실상 가능했던 셈이다. ‘모임 아지트’ 현장 스태프는 행사장에서 카뱅 앱이 다운로드 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

한편 카뱅은 이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임서우 기자 dlatjdn@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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