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GF리테일, 미점착 직무 임직원에 “출·퇴근 때 사진 한 장씩 업로드”
- 일부 직원 볼멘소리 나와
- 업계는? 안 하고 있어

[그래픽=김현지 기자]
[그래픽=김현지 기자]

편의점 CU 운영사 BGF리테일이 외근하는 일부 임직원들에게 출·퇴근 시 사진 한 장씩 업로드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일부 직원들은 불만을 표출 중이다.

15일 더리브스 취재를 종합하면 BGF리테일은 최근 미점착 직무 종사 임직원들에게 앞으로 출·퇴근 시 사진 한 장씩 찍어 업로드하라고 지시했다. 사측은 유류비 지원을 명확히 하기 위함이라고 밝히지만, 일부 임직원들은 불필요하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무슨 일이야?


BGF리테일은 미점착 직무 직원들에게 앞으로 출·퇴근할 때 사진 한 장씩 찍어 업로드하라고 지시했다. 미점착직무는 가맹점에 주기적으로 방문하는 영업관리 직무가 아닌, 비정기적으로 차량 등을 활용해 점포와 관련한 업무를 하는 직무이다.

BGF리테일은 유류비 지원 기준을 명확히 하기 위해 시행하는 제도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더리브스 질의에 “기존에는 활동일 이후 PC를 통해 활동 거리를 수기 입력하는 방식이라 정확한 거리 산정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제도는 당일 앱을 통해 계기반 사진을 찍고 이를 근거로 실 사용한 유류비를 명확히 지급하는 방식이다”고 설명했다.


‘불만’도 들려


하지만 일부 직원들은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실제 한 직원은 “우리는 개인 차량이다 보니 GPS를 달지 못한다. 그래서 출퇴근 시 사진 찍으라고 하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한 식품업체는 유류비 현실화를 위해 영업사원들 차량에 GPS를 달아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후 인권침해 등으로 논란이 거세지자 결국 자율화에 맡기기로 한다면서 한 발 물러섰다.

한편 더리브스 취재에 따르면 CU 외 편의점업계는 해당 제도를 운영하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더리브스와 통화에서 “사진을 찍어 보고한다면 여기저기 벌써 소리가 나왔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영진 기자 hoback@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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