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건설, 실내 공사 마감 안 된 상태서 사전점검 진행
- 입주민들, “무리하게 사전점검 진행” 지적
- 한화건설 관계자 “입주하기 전 공사가 모두 완료될 수 있도록 최선을”

[그래픽=김현지 기자]
[그래픽=김현지 기자]

한화건설이 시공 중인 ‘전주 포레나 에코시티’ 입주민들이 사측의 무리한 사전점검에 분노하고 있다. ‘전주 포레나 에코시티’ 입주 예정일은 다음 달 말이다.

20일 입주민 A씨는 더리브스와 통화에서 “한화건설은 실내 공사 마감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사전점검을 진행했다”며 “사전점검을 미뤄달라고 했지만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전주 포레나 에코시티' 실내 공사 마감이 되지 않은 상태. [사진=제보자 제공]
'전주 포레나 에코시티' 실내 공사 마감이 되지 않은 상태. [사진=제보자 제공]

‘전주 포레나 에코시티’는 101동~104동 아파트와 105동~106동 오피스텔로 이뤄져 있다. 특히 103동~104동은 여러 이유로 설계가 늦어졌으며 이에 따라 내부공사도 지연됐다.

A씨는 더리브스와 통화에서 “한화건설에서 ‘103동 3·4라인, 104동 1·2·3·4 라인 31층 이상 등에서 공사가 지연된 부분이 있다’고 말했지만 실제 101동, 102동 20층 이상에도 지연된 부분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A씨 포함 입주민들은 한화건설에 공사가 덜 됐기에 사전점검을 늦춰달라고 요구했지만 거절당하면서 사전점검을 무리하게 진행했다고 지적했다.

(좌) 인분이 발견됐다. (우) 욕조가 깨져 있다. [사진=제보자 제공]
(좌) 인분이 발견됐다. (우) 욕조가 깨져 있다. [사진=제보자 제공]

특히 A씨가 제공한 영상·사진에 따르면 내부에서 인분이 발견되고 타일과 욕조가 깨져있는 등 부실시공 흔적도 뚜렷하다.

A씨는 “부실시공 등은 발생할 수 있다”며 “다만 임예협 차원에서 제안한 사전점검 연기에 대해 그대로 진행했으니 그 결과에 대해서 한화건설이 책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주 포레나 에코시티' 실내 공사가 마감이 되지 않은 상태. [사진=제보자 제공]
'전주 포레나 에코시티' 실내 공사가 마감이 되지 않은 상태. [사진=제보자 제공]

한화건설은 입주민들에게 죄송하다는 입장이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더리브스와 통화에서 “공사가 미흡한 부분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화물연대 파업 등으로 공사가 지체된 것은 맞으며 입주자 사전 점검 또한 미흡한 부분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입주민들이 입주하시기 전에 공사가 모두 완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영진 기자 hoback@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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