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레일로지스, 국토부 조사받는 中
- 왜? 직장 내 괴롭힘 주장 제기
- 코레일로지스 관계자 “국토부 조사 결과 따라 조치”

[그래픽=김현지 기자]
[그래픽=김현지 기자]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자회사 코레일로지스에서 상사로부터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팀장은 타 부서 직원에게 부하 직원 욕설까지 한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더리브스 취재를 종합하면 코레일로지스는 현재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로부터 조사를 받는 중이다. 이는 직장 내 괴롭힘 등의 신고가 들어왔기 때문이다.


무슨 일이야?


국토부는 전달 3일 코레일로지스를 조사하러 방문했다. 이는 공직자부조리신고센터에 비위 신고가 접수됐기 때문이다.

이후 국토부는 코레일로지스 직원들에게 ‘갑질 피해를 당한 적 있냐’라는 질문서를 배포했다. 그리고 A직원은 “B팀장이 다른 직원에게는 업무를 세세하게 알려주면서 제게는 한 번도 알려준 적 없다”며 “차별적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B팀장이 타 부서 직원에게 저와 자꾸 엮으며 ‘사귀어 봐라. 한 달만 사귀고 헤어져. 의왕지점 보내버리게’라는 등의 말을 해 여자로서 수치스러웠다”고 밝혔다.

아울러 “독감에 걸려 휴가를 사용한다고 했을 때 (B팀장은) ‘꼭 써야 하냐’면서 휴가 일수를 조정했고, 개인적인 사유로 휴가를 사용한 뒤 명절 당일과 연휴에 혼자 출근하며 업무를 했지만 단지 휴가를 사용했다는 이유로 여러 사람들 앞에서 면박을 줬다”고 주장했다.

이 외에도 더리브스가 입수한 SNS 캡처에 따르면 B팀장은 타 부서 직원에게 A직원 등을 지칭하며 “둘이 지X하는거지”라는 험담을 했다.

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 [사진=pixabay 제공]
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 [사진=pixabay 제공]

A직원은 더리브스와 통화에서 “대표하고 본부장 등에 이 사실을 알렸지만 방관했다”고도 주장했다.


코레일로지스 관계자 “현재 국토부 조사 중”


코레일로지스는 국토부의 조사 결과에 따라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이다.

코레일로지스 관계자는 더리브스와 통화에서 “국토부 조사에서 직장 내 괴롭힘 당사자들의 의견을 모두 들었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결과가 나오기 전 인사상 조치를 하진 못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해가 명확히 밝혀졌을 때 조치 등을 할 예정이며, A직원은 본인의 희망에 따라 분리조치가 진행됐는데 재택근무 첫 날 사직 의사를 표현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표와 본부장 등의 방관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한편 A직원은 고용노동부에도 B팀장 등을 직장 내 괴롭힘으로 신고했다.

이영진 기자 hoback@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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