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교 눈높이 교사들, 버스비 지원 명목하에 월 최대 7만5000원 받아
- 교사들, “유류비 지원 현실성 맞게” 지적
- 대교 관계자 “각 지역 본부 통해 추가 교통비 지급”

대교 사내 익명 게시판에 '유류비 지원'과 관련한 글에 달린 댓글. [사진=제보자 제공]
대교 사내 익명 게시판에 '유류비 지원'과 관련한 글에 달린 댓글. [사진=제보자 제공]

교육업체 대교가 눈높이 교사들의 유류비를 형평성 맞지 않게 지급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7일 제보자 A씨에 따르면 대교의 사내 익명 게시판에는 최근 ‘유류비 지원’과 관련한 글이 올라왔다.

신입 (눈높이) 교사라고 밝힌 작성자는 “계속해서 자차로 수업을 다니고 있는데 생각보다 외곽 수업들이 많고, 시간도 촉박하다”라며 “교통비 지급 기준은 버스 비용인데, 버스를 이용하게 된다면 절대로 수업 시간을 맞출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유류비를 사용하면 최저임금도 안될 듯하다”라며 “투명하게 유류비를 지급해 줄 수 있는 방법이 나오면 좋을 듯하다”고 건의했다.

해당 글은 현재 해당 게시판에서 댓글이 100여개를 넘으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A씨, “다 맞는 말”


A씨는 더리브스와 대화에서 해당 게시판 글이 모두 맞는 말이라도 동의했다.

더리브스 취재를 종합하면, 대교는 눈높이 교사들에게 유류비 지원 명목하에 1250원을 지급한다. 하루 최대 3번 지급이 되며, 이를 계산하면 하루에 총 3750원이 지급된다. 이를 주 5일과 4주로 계산할 시, 눈높이 교사들은 월 최대 7만5000원의 유류비가 지원되는 것.

이에 대해 A씨는 “시내나 아파트 밀집이라면 그나마 이해되지만, 외각이나 한 시간 넘게 걸리는 곳을 담당하는 교사들에게는 현실성 맞지 않은 금액이다”라며 “현재 신입 공채들의 실수령액은 약 200만원인데, 유류비 30만원이 든다고 가정하면 지원까지 최대 177만5000원의 월급을 받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즉, 자신의 월급을 뱉어나가며 일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고 토로했다.


대교, “각 본부 통해 추가 지급”


대교는 교사들의 주장에 사실이 아니라는 취지로 반박했다.

대교 관계자는 더리브스 질의에 “전국 각지의 직원 선생님들이 근무하고 있는 환경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필요시에는 각 지역의 본부를 통해 유류비 영수증을 포함해 추가 교통비를 지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A씨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며 “아마 알았다면 교사들이 유류비 관련해서 불만을 내지 않았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대교 관계자는 “각 지역 본부가 판단하에 하기 때문이다”라고 해명했다.

이영진 기자 hoback@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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