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에펨코리아서 해당 표현 관련 갑론을박
- 누리꾼 “전 국민들 보는 광고에 왜 여초 단어 쓰냐” 주장
- 해당 공지 여전히 게재돼...“따로 공지 안 내려와”

하나은행 이벤트 공지. [사진=하나은행 홈페이지] 
하나은행 이벤트 공지. [사진=하나은행 홈페이지 캡처] 

하나은행이 자사 홈페이지에 공지한 온라인 이벤트에서 사용한 ‘드릉드릉’이라는 표현이 ‘여초’ 용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15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이날 ‘드릉드릉! 리워드를 찾아라!’라는 문구로 내달 15일까지 소량의 리워드 금액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게시했다.

이와 관련 누리꾼들은 일부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화제가 된 ‘드릉드릉’이라는 용어는 본래 크게 자꾸 울리는 소리나 코를 고는 소리를 의미하는 단어지만, 여성 사용자의 비율이 높은 일명 ‘여초’ 커뮤니티 등에서 남성혐오 관련 게시글에 활용돼 남성혐오 표현으로 논란이 됐다.

누리꾼들 중에는 “전 국민들이 보는 광고에 왜 여초 단어를 쓰냐”, “여초에서 자주 쓰는 단어로 남혐이 맞다”, “사전에 있는 단어지만 금융기관 이벤트 문구에 보편적인 단어 대신 굳이 이걸 쓰느냐” 등의 반응이 나왔다.

한 누리꾼은 문제가 된 내용을 고객센터에 문의해 내렸다는 답변을 받았다고도 말했지만, 논란이 된 내용은 이후로도 하나은행 홈페이지에 게시된 것으로 확인됐다.

본지 취재결과 하나은행 고객센터 측은 “해당 이벤트는 지금 사이트에서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된다”며 “아직 그 건에 대해 따로 공지가 내려왔다거나 진행 중이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leaves@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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