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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화학 온산공장 전경. [사진=코스모화학 제공]
코스모화학 온산공장 전경. [사진=코스모화학 제공]

백색 안료인 이산화티타늄을 생산하는 국내 유일한 회사로 알려진 코스모화학이 지난달 12일 유상증자를 결정하고 모집 납입자금 약 450억원을 폐배터리 시설 투자 및 원재료 매입에 사용한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스모화학은 전날 정정고시를 통해 당초 폐배터리 원재료 구입 자금이 115억원에서 35억원 늘어난 150억원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 및 라인 증설에 250억원이 투입해 완공할 예정이다. 완공시 연간 니켈 4000톤, 코발트 2000톤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 즉시 이차전지 전구체 고객사에 납품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50억원은 폐배터리 스크랩으로부터 리튬을 추출할 수 있는 설비라인을 설치에 사용한다.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공장 및 라인, 리튬 추출 설비라인은 황산코발트 공장을 증축해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디와이피엔에프와 건설공사 계약을 체결하고 착공 준비 중이다.

코스모화학은 기존 원광석에서 황산코발트를 추출하는 기술을 기반으로 이차전지 폐배터리에서 핵심 양극소재인 유가금속을 추출하는 공법을 개발 완료해 특허 출원을 완료한 바 있다.

SNE Research에 따르면 글로벌 리튬 이차전지의 시장규모는 2018년 기준 약 331억달러(한화 약 39조원)이며, 2030년 3517억 달러(한화 약 416조원)까지 약 10배 이상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따라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Marketsandmarkets에 따르면 글로벌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은 2020년 172억 달러에서 연평균 성장률 6.1%로 증가해 2025년에는 232억 달러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다.

폐배터리 스크랩 원재료 매입에는 2023년까지 150억원이 투입된다. 연말까지 400톤의 폐배터리 스크랩(파쇄 폐기물)을 국내 3개 기업을 통해 3분기에 150톤, 4분기엔 250톤을 확보한다는 계획으로 계약은 완료한 상황이다. 2023년 1분기부터 4분기까지 매입 계획은 매입처들과 협의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로선 내년 스크랩 확보는 미지수다.

코스모호학 측은 “폐배터리 시장 내 경쟁 심화로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관련 경쟁업체들의 시설투자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어 원재료인 폐배터리 스크랩 확보가 어려울 수도 있다”며 “수요와 공급 불균형 심화 시 스크랩 미확보에 따른 생산 차질 및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코스모화학은 4개의 사업부문(이산화티타늄, 황산코발트, 신소재, 촉매)이 중심 축이다. 리튬이온 이차전지 양극활물질 사업 초기에 LCO 위주로 양산했으나,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NCM을 생산하면서 주력 품목을 교체하기 시작해 현재 양극활물질 생산능력은 연산 2만톤 중 NCM 비중은 90% 수준이다.

시장조사기관 BNEF에 따르면 리튬이온 이차전지 시장의 대표적인 제품인 리튬이온전지의 수요는 2020년 258GWh로 2015년 73GWh 대비 약 3.5배 성장하였고, 향후 연평균 27%씩 성장해 2030년에는 2833GWh에 달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2차전지용 양극활물질 사업부문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다.

기술적 난이도로 신규업체의 진입이 어려운 분야지만 최근 들어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셀 제조업체에서 생산능력 확보를 위한 설비투자를 지속하고 있으며, 추후 하이니켈 양극재 활용에 대한 계획을 지속적으로 밝힌 바 있다. 이차전지 양극활물질의 주요 수요처였던 이차전지 생산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 및 삼성 SDI에서도 최근 핵심 소재에 대한 내재화를 진행하고 있어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여 가격 및 품질 경쟁력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차전지용 양극활물질 사업부문은 상위 2개 업체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2019년 18.52%에서 2020년 92.02%, 2021년 93.62%로 매우 높은 상황이다.

사측은 “주요 매출처가 대기업으로 교섭력 우위를 지니고 있어 이들 수요처의 정책에 따라 당사의 납품단가 결정, 재고정책, 대 매출처 판매전략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단가인하 압력 가중 등 수익성 확보를 위한 독립적 영업 의사 결정이 저해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황산코발트 사업의 경우 2011년 국내 최초로 황산코발트 공장을 완공한 후 광석기반의 생산설비를 가동하고 있는 유일한 업체다. 황산코발트는 이차전지용 양극활물질인 NCM의 필수 소재이기 때문에 전기차 및 ESS의 2차전지 전방산업에 큰 영향을 받고 있다.

특히 향후 수소자동차의 성장에 따른 대체제의 출연, 고객사들의 글로벌 시장 내 점유율 확보의 위험 등의 리스크 등이 항상 도사리고 있어 시장전망과 다르게 리튬이온배터리 산업 자체의 수요 감소도 배제할 수 없어 코발트 전방산업 침체 가능성 및 매출 의존도에 따른 위험이 존재한다.

사측은 ▲코스모화학의 이차전지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을 통한 매출 신장 ▲코스모신소재의 이차전지 양극활물질 NCM 매출 및 수익성 확대 ▲코스모촉매의 제올라이트 제품 관련 거래처 노선 확대 등의 계획을 통해 실적 개선 및 수익성 향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태훈 기자 kth@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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