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군이 임진왜란 당시 나라를 구하기 위해 왜병들에 대항해 분연히 일어서 승리한 성주 군민들의 의병정신을 후세대에 물려주기 위한 ‘의병정신 되살리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는 임진왜란이 일어난 지 431년이 된 해다. 정부는 2011년부터 6월 1일을 ‘의병의 날’로 정하고 기념하고 있다.
‘성주의병’은 임진왜란이 발발한 후 왜군이 성주지역으로 쳐들어 와 성주군을 함락하자 당시 성주향교 교수였던 배덕문 선생이 성주군 대가면 도남리 고향마을에서 가족들과 일가친척들 위주로 의병을 창건한 후 흩어진 관군들을 재건하여 성주에 주둔한 왜군을 격퇴한 역사가 전해오고 있다.
성주군의 이 같은 역사를 바탕으로 2021년부터 성주임진정신문화보존회(회장 배규호)를 중심으로 성주의병을 창의한 대가면 도남리(뒷개마을) 도남재에서 ‘성주임진의병기림예술제’ 등 의병축제 행사를 열고 있다. 성주지역 출신 의병장 30명을 추모하고 그 후손들이 숭모제를 지내는 등 성주의병 선조들의 투철한 애국정신과 나라를 구한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는 행사다.
성주임진정신문화보존회 배윤호 사무국장은 “임진년(1592년) 칠월 칠석날에 개령에서 성주로 들어오던 왜군을 ‘부상고개’에서 의병들과 관군 연합작전으로 왜군을 섬멸해 왜군의 시체가 십리까지 이르렀다는 등 수 많은 승전 기록들이 남아 있다”며 “애국애족의 정신이 점차 희미해져 가는 현대사회에 미래세대에게 의병정신을 어떤 가치로 인식되게 할 것인가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고, 의병정신이 미래지향적인 역사의식으로 지역민들과 지역사회의 통합에 기여할 수 있는 과제가 남아 있다”고 밝혔다.
이홍섭 기자 hslee@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