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실트론, 구미에 1조2천억 들여 웨이퍼 제조라인 증설

발행일 2023-02-01 16:10:49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1일 투자양해각서 체결, 지난해 1조 이어 통 큰 투자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 유리한 고지 선점 분석

윤석열 대통령이 1일 구미시 SK 실트론을 방문,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실리콘 웨이퍼 생산시설을 시찰하고 있다. 연합뉴스
SK실트론이 구미국가산업단지 제3단지에 1조2천여억 원을 들여 실리콘반도체 웨이퍼 제조설비를 증설한다.

구미시는 1일 구미 SK실트론 본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한화진 환경부 장관, 이철우 경북도지사,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300㎜ 웨이퍼 분야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SK실트론은 지난해 3월 1조495억 원에 이어 총 2조2천855억 원을 구미국가산단 제3단지에 투자해 2026년까지 300㎜(12인치) 실리콘웨이퍼 제조설비를 증설하고 1천여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는 반도체 업화의 일시적인 하락에도 데이터센터와 서버 등 클라우드 산업의 성장으로 앞으로 1~2년 내 웨이퍼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결정됐다.

국가 핵심기술로 지정된 웨이퍼 제조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SK실트론의 글로벌 웨이퍼 시장 점유율은 2021년 기준 세계 5위이며 종합반도체 업체들이 선호하는 300㎜ 웨이퍼 시장에서는 세계 3위를 차지하고 있다.

SK실트론의 이번 대규모 투자는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경북도와 구미시가 추진하고 있는 구미 첨단반도체 소재·부품·설계 특화단지 지정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어서다.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예타면제에 대한 특례와 입지 인허가 절차 신속처리, 각종 세액공제와 공장 용적률 완화 등 파격적인 지원이 보장돼 지방정부는 물론 지역정치권까지 사활을 걸고 유치전에 뛰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대규모 투자유치와 투자입지 확보, 지역주도 인재양성체계를 강점으로 내세워 유치전을 펼치고 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투자양해각서 체결식에서 “구미가 첨단반도체 소재·부품·설계 특화단지로 지정될 수 있도록 대통령과 중앙부처, 기업의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신승남 기자 intel88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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