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군위의 희망…이미 시작됐다

발행일 2022-12-07 14:00:02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올 한해 많은 이들의 마음을 졸였던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 문제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그동안 경북 일부 국회의원의 미온적 태도로 번번이 좌절됐던 ‘경북도와 대구시 간 관할구역 변경에 관한 법률안’이 지난달 2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 제1소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된 것이다.

우연의 일치일까.

같은 날 군위의 상징이자 자랑인 ‘삼국유사’가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지역 기록유산에 등재됐다. 삼국유사가 가진 기록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게 된 기념비적인 성과다.

지난 7월 출범한 민선 8기 김진열호는 겹경사의 성과를 거두며 화려한 신고식을 했다.

김진열 군수의 군정 슬로건인 ‘아름다운 변화, 행복한 군위 건설’의 신호탄이 쏘아 올려졌다.

법률안이 국회 문턱을 넘으면서 내년 7월1일이면 ‘대구시 군위군’이 탄생한다. 전제조건이 해결되면서 차일피일 미뤄지던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도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전국 인구소멸 지자체 1위로 꼽히며 ‘미운 오리 새끼’ 취급을 받던 군위가 대구 편입 및 통합 신공항 건설을 통해 20만 공항도시라는 ‘화려한 백조’로의 변신을 꿈꾸고 있다.

이 같은 역사적인 변화를 앞두고 김진열 군수는 내실 다지기에 돌입했다.

‘대구시 군위군’, ‘공항도시 군위군’의 품격을 갖추기 위한 정주여건 개선 프로젝트에 돌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첫 목표는 지역사회 뿌리 깊은 축산 악취 제거다.

김 군수는 축산 악취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축산악취 TF팀을 구성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들의 목적은 축산악취 지역‧농가‧위탁시설 등을 사전에 파악하고, 악취 발생의 주요 원인을 찾아 체계적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다.

축산악취TF팀은 군위에서 적잖은 변화를 이뤄내고 있다.

군위에서 축산 악취는 정주여건을 넘어 생존과 직결된 문제로 여겨진다. 군위 전역에 진동하는 축산악취로 스트레스는 물론 두통을 호소하는 주민들이 그간 적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군민들은 평생을 시달렸던 축산 악취에서 해방되기 시작하자 만족을 넘어 행복해 하고 있다.

첫 단추를 잘 꿰면서 군위의 미래가 희망으로 가득 찰 것이라는 예감이 현실이 되는 느낌이다. 꿈틀댔던 군위의 잠재력이 이제 기지개를 켜고 비상의 날개를 펴고 있다.

날아오를 준비는 끝났다. 이제 공은 군위군민에게 넘어갔다. 김진열호가 추구하는 아름다운 변화, 행복한 군위는 온 군민이 화합과 단결로 똘똘 뭉쳤을 때 가능하다.

말 많고 탈 많던 임인년 한해가 저물고 있다. 내년 군위에 떠오르는 해는 올해보다 더 크고 눈부실 것이다.

배철한 기자 baec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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