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및 운송업체 애로 청취…화물연대 조합원들과도 대화하며 복귀 당부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앞줄 오른쪽)이 포항철강산업단지를 방문해 화물연대 총파업에 따른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앞줄 오른쪽)이 포항철강산업단지를 방문해 화물연대 총파업에 따른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의 총파업 사흘째인 지난 26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포항을 방문해 피해 상황 등을 점검했다.

원 장관은 이날 오후 포항철강산업단지를 찾아 포스코 포항제철소와 철강재 운송업체인 동방을 방문하고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로 인한 철강업계의 피해 상황을 청취했다.

포항제철소 관계자는 원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지난 9월 태풍 ‘힌남노’로 입은 피해를 현재까지도 복구 중이나, 이번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로 복구 자재 반·출입에 지장이 있는 상황”이라며 “물류 현장의 조속한 정상화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동방 관계자는 “평상시 100여 대의 화물차가 운행했으나 (총파업 첫날인)24일부터 일체 운송을 못하고 있다”며 “화물연대 총파업이 빨리 마무리돼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에 원 장관은 “수해 복구와 물류 차질 등 어려움이 닥친 상황에서도 기업들이 꿋꿋이 대처하고 있어 다행이다”며 “정부도 화물연대가 집단운송거부를 철회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 장관은 이날 포항철강산업단지에서 집회를 이어가고 있는 화물연대 조합원 60여 명과도 대화를 나눴다.

조합원들은 원 장관을 상대로 안전운임제를 영구화하고 적용 차종과 품목을 철강재를 포함해 자동차, 위험물, 사료·곡물, 택배 지·간선 5개 품목으로 확대할 것을 요구했다.

원 장관은 이에 대해 “안전운임제 일몰 연장은 국회에서 처리되도록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대화는 지속할 것이므로 일단 현업에 복귀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화물연대 총파업이 나흘째에 접어들면서 지역 산업 현장의 피해가 가시화되고 있다.

현대제철 포항공장은 24일부터 하루 출하하는 8천t 물량을 전혀 내보내지 못하고 있다.

포스코도 포항제철소에서 생산한 철강재 출하 길이 막혔다.

포스코 관계자는 “화물차를 통한 육로 운송이 원활치 않은 상황”이라며 “대체차량과 해상 등 육로를 대체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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