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격 12주년 앞두고 대한민국 대표 호국 도시 칠곡군 찾아

▲ 권준환 예비역 소령이 22일 경북과학대 군사학과 학생을 대상으로 연평도 포격전 당시 긴박했던 전투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 권준환 예비역 소령이 22일 경북과학대 군사학과 학생을 대상으로 연평도 포격전 당시 긴박했던 전투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강산도 변한다는 긴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도 밤이면 귓가에는 폭탄 터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연평도 포격 12주년을 하루 앞둔 지난 22일 당시 전투에 참전했던 권준환(50) 예비역 소령이 호국평화의 도시 칠곡군을 찾았다.

권 예비역 소령은 2010년 11월23일 연평도 포격전 당시 피탄 위험을 무릅쓰고 북한군 공격으로 두절된 통신망을 신속히 복구하고 우회 통신망을 개설해 아군의 대응 사격을 가능케 했던 인물이다.

그는 지난 22일 칠곡 소재 경북과학대학교를 찾아 군사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연평도 포격전 전투경험담 및 초급 간부의 자세’라는 특강을 진행했다. 그는 연평도 포격전 당시 긴박했던 전투상황을 실감 나게 설명하며 군 간부로서 가져야 할 군인정신을 강조했다.

이어 6·25전쟁 당시 북한군 남하를 막기 위해 폭파했던 호국의 다리와 한미 우정의 공원을 찾아 참전용사의 고귀한 희생을 기렸다.

권준환 소령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호국 도시에서 연평도 포격전의 의미를 알릴 수 있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그날의 포성은 멎었지만, 여전히 고통받는 참전용사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경과대 군사학과 정일동 교수는 “실제 전투상황을 경험한 예비역 군인의 경험담은 앞으로 군 생활을 시작할 학생들에게 동기부여와 군인정신 함양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임철 기자 im72@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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