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맞닿은 곳서 굽어보는 인생길…경주 산내면 에코힐링 체험 화제

발행일 2022-11-17 13:51:51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산내 주민들이 청정지역 환경 활용한 자생프로그램 개발 추진

경주 산내면주민자치위원회 회원들이 산내면 청정 환경을 이용한 자치프로그램 진행하고 있다.
하늘과 맞닿은 경주 산내면 구석구석을 걸으며 온몸으로 힐링을 체험하는 특별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산내면주민자치위원회는 18~19일 주민자치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산내면 일대에서 맞춤형 힐링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전 지역의 90%가량이 산지인 산내면은 수자원보호구역에 묶여 개발이 제한되면서 자연친화적인 공간으로 남아 있는 청정지역이다.

주민자치활성화사업에 공모 신청해 추진된 이번 행사는 ‘누구나 산촌유학캠프’라는 주제로 돌봄, 배움, 친환경, 지역맞춤 문화사업 4개 캠프로 나눠 운영된다.

주민들이 산내면 자치 프로그램 운영에 대한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지역맞춤캠프는 에코마을 인생극장, 꼬부랑길 옹달샘, 글 쓰는 순례길 등의 프로그램을 체험하는 과정이다. 주민자치위원회에 접수한 30여 명의 인원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캠프의 주무대는 신라시대 화랑들의 수련장소로 전해지는 수의지와 화랑의 언덕이다. 화랑의 언덕은 김유신 장군이 수련한 곳으로 전해지는 단석산 자락과 연결돼 있다. 특히 하늘과 맞닿은 초원으로 유명세를 타며 전국적인 인생샷 명소로 꼽힌다.

수의지는 화랑들이 수련하며 말에게 물을 먹였던 곳으로, 화랑정신(세속오계)을 맹세했던 장소로도 알려져 있다.

프로그램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산지의 능선을 따라 자연을 즐길 수 있는 화랑의 언덕에서 파크골프를 체험하고, 진목정 순례길을 걸으면서 목공 체험과 산골마을 꾸미기를 체험한 후 자연식 만찬을 즐기는 순서로 진행된다.

산내면 친환경 목공예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어린이와 학부모들.
산내 에코마을 순례길은 원두숲길, 민들레길, 뚝방숲길, 공소길, 십자가의 길, 순교자의 길, 화랑의 길 등 7개 코스다. 코스별 각각의 자연경관과 역사문화유적을 체험할 수 있다.

만찬 이후 형제가든 정원에서 상영되는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는 가을밤의 정서를 더욱 충만하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산내면주민자치위원회 황치우 위원장은 “산내면은 친환경이 보존된 지역으로 역사문화와 함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는 곳”이라며 “주민자치 활성화사업과 같은 친환경체험프로그램을 다양하게 개발·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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