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남·여여 일란성 두쌍 출산…7천만분의 1 확률

▲ 포스코가 네쌍둥이를 출산한 포항제철소 김환 사원에게 9인승 승합차를 선물했다. 오른쪽부터 양원준 포스코 경영지원본부장, 박두레씨, 김환 사원, 첫째 아이 김우리.
▲ 포스코가 네쌍둥이를 출산한 포항제철소 김환 사원에게 9인승 승합차를 선물했다. 오른쪽부터 양원준 포스코 경영지원본부장, 박두레씨, 김환 사원, 첫째 아이 김우리.
포스코가 네 쌍둥이를 둔 아빠 직원의 육아를 지원한다.

포항제철소 화성부 김환 사원의 아내인 박두레씨는 최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자연분만으로 네 쌍둥이를 출산했다.



네 쌍둥이가 자연분만으로 태어난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네 쌍둥이를 임신할 확률은 100만 분의 1이며, 두쌍의 일란성 쌍둥이를 동시에 임신할 확률은 7천만 분의 1이다.

포스코는 김환 사원이 지난해 태어난 첫째 아이와 네 쌍둥이를 양육하는 부담을 덜어주고자 출산장려금 2천만 원과 임직원 축하 의미로 200만 원 상당의 육아용품을 지급했다.

또 7명인 김씨 가족이 모두 타도 넉넉한 크기의 차량인 9인승 승합차와 함께 네 쌍둥이가 첫돌을 맞이할 때까지 자녀 돌봄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포스코 임직원들의 축하와 격려도 이어졌다.

임직원들은 사내 소통채널 포스코투데이 등을 통해 김 사원 부부의 네 쌍둥이가 태어난 것이 기적이라며 수해복구 작업 중에도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김환 사원은 “결혼 전부터 다자녀를 원했지만 첫째를 낳고 나니 쉽지 않은 육아에 마음이 흔들렸었는데 이렇게 네 쌍둥이가 찾아왔다. 선물 같은 존재들이라 생각하고 기쁘게 키우겠다”고 전했다.

한편 포스코는 재택근무제 도입을 비롯해 직장 어린이집 개설, 협력사 직원 자녀장학금 지원, 인구 문제에 대한 세미나 개최 등을 통해 기업 차원에서 저출산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다.



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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