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할리우드로…문경 영화·드라마 촬영지 각광

발행일 2022-06-23 15:17:44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유명 케이블 채널이 문경 마성 오픈세트장에서 드라마 ‘환혼’을 촬영하고 있다.
문경이 국내를 대표하는 영화·드라마 촬영지로 자리 잡으면서 한국의 할리우드로 통하고 있다.

올해 문경에서 촬영한 드라마 및 영화는 모두 14개 작품(144회)에 달한다.

현재도 오픈세트장, 실내촬영스튜디오, 옛 쌍용양회 문경공장 등 문경의 주요 촬영지에 촬영이 이어지고 있다.

제작사들이 드라마·영화 촬영지로 인기를 얻는 문경새재·가은오픈세트장은 물론 지난달 개관한 문경실내촬영스튜디오 등에서 실내·외 공간을 넘나들며 작품을 촬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문경시가 지역 명소를 홍보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자 추진한 영화·드라마 제작 지원 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시는 지난해 8월 스튜디오드래곤과 업무 협약을 맺고 △오픈세트장 조성을 위한 행정적 지원 △다양한 관광 콘텐츠 제공 △드라마 촬영 등 오픈세트장 활용 등에 대해 상호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마성면 하내리 일원에 정진각 및 무도관을 포함한 세트 건물 31개 동을 조성했다.

지난해 11월26일 첫 야외 촬영을 시작으로 6개월 동안 문경의 세트장에서 드라마 ‘환혼’을 촬영했다.

지난 18일 유명 케이블 채널에서 첫 방영을 시작으로 오는 8월21일까지 매주 토·일요일 20부작으로 방영될 예정이다.

환혼은 역사에 존재하지 않는 대호국을 배경으로 영혼을 바꾸는 ‘환혼술’로 인해 운명이 뒤바뀐 주인공들이 이를 극복하고 성장해가는 이야기를 다룬 판타지 로맨스 활극이다.

문경시는 드라마 방영 이후 오픈 세트장의 관광 활성화를 위해 세트장 내 플리마켓과 카페거리를 조성하는 등 체험형 문화 콘텐츠 공간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 드라마 IP를 활용한 라이브커머스 방송도 준비하고 있다.

문경시 김동현 관광진흥과장은 “시는 마성면 하내리에 방치된 폐기물 부지를 드라마 오픈세트장으로 탈바꿈해 전국적인 혁신 사례의 모델 도시로 꼽히고 있다”며 “앞으로도 문경 영화·드라마 산업이 도약할 수 있도록 집중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kimmark@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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