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청서 ‘경북 신부흥 모델’ 주제 특강
김 교수가 이날 마이크를 잡은 곳은 경북도가 매주 화요일 오전 7시20분이면 어김없이 문을 여는 ‘화공(화요일에 공부하는)’ 굿모닝 특강(138차). 이철우 도지사와 실·국장, 팀·과장이 참석한다.
80분에 걸친 이날 특강에서 김 교수는 세계 경제를 주도하는 미국, 독일, 일본, 중국의 신경제 산업정책을 들여다보며 경북이 K-디지털 퍼스트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선도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디지털전략은 혁신과 지속성장의 모터”라며 융복합혁신클러스트와 신기술·신산업거점도시 육성을 경북 4차 산업혁명 선도 축으로 디지털 혁신을 이룰 것을 강조했다.
또 △최고 모빌리티와 친환경 △창업 메카 글로벌기업 유치 △스마트도시 중소기업 업그레이드 등을 디지털 퍼스트 전략으로 제시했다.
김 교수는 특히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NRW·주도 뒤셀도르프)와 바덴뷔르템베르그주(BW·주도 슈투트가르트)의 디지털 전략 성공사례를 들며 경북이 독일을 넘어서는 성공 모델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경북이 K-디지털 퍼스트를 주도하기 위한 제언도 풍성하게 내놓았다.
그는 경북도에 디지털실을 설립해 경북 디지털 퍼스트를 위한 허브이자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고 대한민국 최초로 디지털전략 엑스포 개최도 제안했다.
또 23개 시·군을 대상으로 등대 프로젝트 발주 아이디어 콘테스트를 실시해 포상과 지원에 나서고, 디지털 전략에 성공한 독일 2개 주와 디지털전략 업무협약과 상호방문, 공동행사 개최 등을 활발히 할 것을 제시했다.
이 밖에 글로벌투자유치청을 설립해 투자유치는 물론 경북기업과 글로벌 기업 간 가교 역할도 강조했다.
특강을 마친 김 교수는 이철우 도지사와 집무실에서 20여 분간 차담도 했다.
김 교수는 이날 특강에 대해 “2차 산업혁명을 박정희 전 대통령이 경북에서 시작했다면 이제 다시 ‘K-디지털 퍼스트’를 경북이 다시 이끌기 기대하며 특강을 했다”며 “경북이 이철우 지사의 리더십으로 다시 글로벌 및 대한민국 퍼스트 무버로 도약하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이 도지사는 “경북의 미래를 위한 소중한 제안들이 나온 특강이었다”며 김 교수가 제안한 디지털실 설치 등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의성이 고향인 김 교수는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본대학교에서 언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언론연구원 책임연구원과 중앙일보 미디어전문기자로 활동했으며 현재 경기대 미디어영상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